<목차> 인사말 – 국가폭력과 여성인권: ‘미군 위안부’의 숨겨진 진실 격려사 – 안녕하십니까?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자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유승희 성북갑 국회의원입니다. 토론회 순서 주제문1 – 한국의 ‘위안부’: 뒤얽힌 역사의 뿌리와 여성들의 새로운 도전 주제문2 – 기지촌 여성의 국가건강검진 기초분석 결과 토론문1 – 미군 위안부의 현실과 과제 토론문2 – 미군 위안부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어떻게
정육자 (도쿄대 대학원 인문사회계 연구과 박사과정) 하네다 공항에서 비행기 타고 두 시간 반, 김포공항에서 서울 시내 목적지까지 지하철 타고 또 한 시간. 10월 15일 “미군 위안부의 숨겨진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심퍼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로 향한 여정이다. 2014년 6월25일, 미군 위안부 122명이 원고가 되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시작되었다. 2015년 10월30일에 제5차 변론기일이 예정되어 있어 그 날까지 한국에 머무르려 했지만 출발 직전에 연기가 된다는 소식
이순화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상담센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상담원으로 근무하던 중 두레방으로 2주간 파견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두레방이 기지촌여성을 위해 설립된 단체라는 짧은 지식만 갖고 의정부에 있는 두레방으로 첫 출근을 한 날 두레방 입구에 앉아서 뜨개질을 하고 있는 연세 지극한 여성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뜨개질하고 있던 연세 지긋한 한국여성들은 전쟁고아가 되면서 기지촌에 유입이 되었고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60년~90년대까지 기지촌에서 일을 했었다고 한다. 시대적으로 어
제이(J) 나는 현재 한국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있다. 석사과정 학위 요건으로 나는 6주 동안 두레방에서 현장실습을 하였다.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이 하는 실습보다 일정이 길다는 주변의 지적이 있었지만 나는 그것이 사실상 충분히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가 참여할 것을 요청받은 활동들(여성들과 상담하기, 각종 교실 프로그램, 재판 방청, 연대단체들과의 회의, 발의된 조례에 관한 토론회)의 중요성에 대해 썼다. 하지만 두레방의 후원자들과 뉴스레터 구독자들은 이미 이러
우연히 사귀게 된 두 명의 친구 한국에 온 지 7개월이 흘렀다. 새로운 여성들에게 자신의 일을 이해하는 데는 한 달 혹은 두 달의 시간이 주어진다. 클럽 주인이 너그럽다면 세 달이 주어질 수도 있다. 빨리 익혀야 하고 시키는 대로 해야 하고 술을 팔아 가능하면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클럽 주인이 바로 다음 날 나를 다른 클럽으로 보내버릴 수도 있다. 내가 지금쯤이면 일에 잘 적응했을 것이라 사람들은 생각할 수 있겠지만 7개월 동안 그리고 지금도 나는 내가 물 밖에 나온 물고기마냥 느껴진다.
하주희 변호사 지난 해 6. 25. 평화를 열망하며, 과거 우리에게 있었던 진실을 직시하고자 122명의 원고들이 소송을 제기한 지 벌써 1년이 훌쩍 지났습니다(서울중앙지방법원 2014가합544994). 기지촌 위안부 관련한 소송을 제기한 후 4차례의 변론기일이 열렸으며, 매 기일마다 원고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셔서 이 사건의 무게를 법원도 느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30여 명의 변호사들이 원고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기지촌을 적극적으로 형성, 관리 하였고, 기지촌 미군 위안부들의 인권을 침해하
조은수 (두레방 쉼터) 서쪽으로 과테말라와 북동쪽으로는 온두라스와 접경해 있는 중앙아메리카의 엘살바도르는 멀게 느껴지는 나라이고 한국 선교사 파송지역으로 겨우 들어봄직한 나라이다. 파나마와 암스테르담을 거쳐 16-18 시간의 긴 비행 후에 24세의 엘 살바도르인 여성 아달리아는 한국에 도착했다. 한국에 오기 며칠 전까지만 해도 아달리아는 한국을 가게 되리라고는 꿈꾸지도 않았다. 그녀는 쌍둥이 자매, 동생 그리고 어머니와 함께 넉넉하지는 않지만 카톨릭 가정으로 단란하게 살고 있었고, 대학에서 공부하며 틈틈이
김태정 (두레방 상담실장) 소요산 성병관리소(몽키하우스) 이곳은 1970년대 초부터 진료를 했던 성병관리소로 총 이층으로 이루어진 건물이다. 여기에서 진료를 받았던 사람들은 대부분 미군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여성들이었다. 이 성병관리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보산동이라는 동네가 있는데 여기에는 캠프 케이시, 호비 등의 여러 미군부대들이 주둔해 있고 그 앞으로는 클럽가가 자리하고 있었다. 휴전과 함께 동두천에 미군부대가 자리를 잡게 되면서 미군들을 위한 윤락시설 및 상점들이 생겨나기
백은정 (두레방 활동가) 두레방에서는 예전부터 미술치료와 같은 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지속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클럽에서는 저녁부터 새벽까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생활패턴이 몸에 익은 언니들이 오후에 일정한 시간을 정해두고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공예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언니들의 효율적인 참여를 위하여 2주에 1회 진행하기로 하였다. 첫 번째 수업을 진행하였을 때 언니들이 수업을 진행해주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