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화 사업 보고 - 아카이브로 계속될 두레방 이야기
- 두레방 자원활동가 소양 -

2025년 두레방에는 4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와 사무실 이전이라는 두 가지 과업이 있었습니다. 저는 자원활동가로서 지난 3월 두레방 아카이브 프로젝트에 합류하여 두레방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스터디와 활동가 구술사 인터뷰 프로젝트에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경기여성가족재단의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화 사업이 시작되면서 구술 담당자인 이재임 선생님과 함께 의정부 지역 실무 담당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8월 중순부터 의정부 두레방 사무실에 매일같이 출근해서 자료를 원 없이 읽어보는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카이브를 위한 가장 첫 번째 작업은 방마다 책자와 문서를 찾아 다니며 두레방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파악하고 수집하는 것이었습니다. 회의록과 소식지, 활동가들이 남긴 수기 등을 읽으면서 두레방 아카이브가 바쁜 실무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던 오랜 숙원사업이었음을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아카이브 스터디에서 함께 읽은 자료인 김태정 선생님의 연구 보고서 「기지촌 공공역사 구축을 위한 두레방 활동 고찰: 여성 활동가들의 경험과 기억을 중심으로」(2025)는 도시개발로 기지촌 현장이 지워지고 공식 역사 기록에서도 기지촌의 역사가 배제되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기지촌 여성들과 함께해온 두레방 활동가들의 경험과 기억을 토대로 기지촌 공공역사 구축을 위한 방안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제언을 지침 삼아, 기지촌 여성들이 처한 상황과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길을 만들어 갔던 두레방 활동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자료로 활동 초기부터 만들어온 소식지와 토론회 자료집 등을 우선 목록화하고, 존재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초창기 문서들을 찾는 것에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두레방이 설립된 1986년도부터 10년간의 활동과 관련된 자료들을 중점적으로 찾아 내어 목록화하고 각 자료들과 조직적인 기지촌여성인권운동의 시초인 두레방의 역사를 연결하고자 했습니다.
11월 19일 경기도 기지촌여성 기록 아카이브 성과공유회에서는 의정부 지역 실무 담당자로서 두레방의 대표기록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두레방의 활동 터전이자 의정부 기지촌의 역사를 증언하는 장소인 1986년 캠프레드클라우드 앞에서 시작된 가능동 두레방에 관한 자료와 옛 고산성병보건소이기도 한 빼뻘의 두레방 건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두레방의 역사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발굴하게 된 귀중한 자료들인 활동 초창기의 문서들, 두레방 영문 회보지와 문혜림 선생님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했던 영문 보고서와 옛 두레방 약도와 활동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홍보지, 그리고 1986년 2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두레방 설립을 위한 실태조사’의 보고서 등의 자료를 두레방의 중요한 대표기록으로 소개했습니다. 두레방의 대표적인 전업 프로그램인 빵 프로그램과 많은 작품을 만들어낸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관한 자료들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지난 40여 년간 두레방 활동은 군사주의와 성산업의 폭력에 반대하는 국내외 현장에 연대하며 확장되었습니다. 이러한 운동의 역사를 반영하기 위해 조직적 기지촌여성운동의 초창기인 80년대와 90년대 시작된 글로컬한 연대를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들을 함께 수집하고 전거레코드를 통해 연대네트워크의 연결망을 파악해보고자 했습니다.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두 달간 두레방 건물과 함께했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무척 큰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 두레방 활동사진에서 함께하는 생생한 기쁨이 느껴지는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한편으로 두레방 이사를 앞둔 언니들의 깊어져가는 한숨소리를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문동환·문혜림 기억전 <움직이는 공동체> 개막식에서 두레방의 이사 소식을 들은 유복님 선생님께서는 두레방의 정신이 중요하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말씀대로 두레방 아카이브가 두레방 정신을 잇고 두레방의 이야기가 계속되게 하는 기억의 장소가 되기를 바라봅니다.
경기도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화 사업 보고 - 아카이브로 계속될 두레방 이야기
- 두레방 자원활동가 소양 -
2025년 두레방에는 40주년 아카이브 프로젝트와 사무실 이전이라는 두 가지 과업이 있었습니다. 저는 자원활동가로서 지난 3월 두레방 아카이브 프로젝트에 합류하여 두레방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스터디와 활동가 구술사 인터뷰 프로젝트에 함께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경기여성가족재단의 기지촌 여성 인권 기록화 사업이 시작되면서 구술 담당자인 이재임 선생님과 함께 의정부 지역 실무 담당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8월 중순부터 의정부 두레방 사무실에 매일같이 출근해서 자료를 원 없이 읽어보는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카이브를 위한 가장 첫 번째 작업은 방마다 책자와 문서를 찾아 다니며 두레방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파악하고 수집하는 것이었습니다. 회의록과 소식지, 활동가들이 남긴 수기 등을 읽으면서 두레방 아카이브가 바쁜 실무로 인해 실현되지 못했던 오랜 숙원사업이었음을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아카이브 스터디에서 함께 읽은 자료인 김태정 선생님의 연구 보고서 「기지촌 공공역사 구축을 위한 두레방 활동 고찰: 여성 활동가들의 경험과 기억을 중심으로」(2025)는 도시개발로 기지촌 현장이 지워지고 공식 역사 기록에서도 기지촌의 역사가 배제되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을 제기하고 기지촌 여성들과 함께해온 두레방 활동가들의 경험과 기억을 토대로 기지촌 공공역사 구축을 위한 방안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제언을 지침 삼아, 기지촌 여성들이 처한 상황과 사회적 변화에 발맞춰 길을 만들어 갔던 두레방 활동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자료로 활동 초기부터 만들어온 소식지와 토론회 자료집 등을 우선 목록화하고, 존재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초창기 문서들을 찾는 것에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특히 두레방이 설립된 1986년도부터 10년간의 활동과 관련된 자료들을 중점적으로 찾아 내어 목록화하고 각 자료들과 조직적인 기지촌여성인권운동의 시초인 두레방의 역사를 연결하고자 했습니다.
11월 19일 경기도 기지촌여성 기록 아카이브 성과공유회에서는 의정부 지역 실무 담당자로서 두레방의 대표기록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두레방의 활동 터전이자 의정부 기지촌의 역사를 증언하는 장소인 1986년 캠프레드클라우드 앞에서 시작된 가능동 두레방에 관한 자료와 옛 고산성병보건소이기도 한 빼뻘의 두레방 건물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두레방의 역사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번 사업을 통해 발굴하게 된 귀중한 자료들인 활동 초창기의 문서들, 두레방 영문 회보지와 문혜림 선생님이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했던 영문 보고서와 옛 두레방 약도와 활동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홍보지, 그리고 1986년 2월부터 9월까지 진행된 ‘두레방 설립을 위한 실태조사’의 보고서 등의 자료를 두레방의 중요한 대표기록으로 소개했습니다. 두레방의 대표적인 전업 프로그램인 빵 프로그램과 많은 작품을 만들어낸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관한 자료들도 소개할 예정입니다.
지난 40여 년간 두레방 활동은 군사주의와 성산업의 폭력에 반대하는 국내외 현장에 연대하며 확장되었습니다. 이러한 운동의 역사를 반영하기 위해 조직적 기지촌여성운동의 초창기인 80년대와 90년대 시작된 글로컬한 연대를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들을 함께 수집하고 전거레코드를 통해 연대네트워크의 연결망을 파악해보고자 했습니다.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두 달간 두레방 건물과 함께했던 것이 개인적으로는 무척 큰 행운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 두레방 활동사진에서 함께하는 생생한 기쁨이 느껴지는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한편으로 두레방 이사를 앞둔 언니들의 깊어져가는 한숨소리를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문동환·문혜림 기억전 <움직이는 공동체> 개막식에서 두레방의 이사 소식을 들은 유복님 선생님께서는 두레방의 정신이 중요하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말씀대로 두레방 아카이브가 두레방 정신을 잇고 두레방의 이야기가 계속되게 하는 기억의 장소가 되기를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