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진(상담소 원장) 언니들과 함께 가을소풍 겸 사과 따기 체험을 하러 가평에 있는 한 농장에 가는 날이다. 아름다운 햇살이 우리를 비추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적당한 멋진 날이다. 사실 월초에 사과 따기 체험을 기획했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당일 취소되었던 이력이 있다. 차선책으로 가까운 강가로 장소를 변경해 다녀오긴 했으나 ‘사과 따기’ 작업에 대한 아쉬움이 채 가시지 않은 언니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날을 잡았다. 드디어 사과 따기 체험 당일, 일찍부터 두레방 마당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언니들의
2019년 11월 가을날. 이주여성과 두레방 활동가 및 자원활동가 포함 총 10명이 경복궁으로 가을소풍을 다녀왔다. 이날 함께 한 이주여성 7명은,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당일 대여한 얇은 한복을 입고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서울과 고공 속 자신들의 모습을 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번 소풍의 장소 선정 배경에는, 한글이 발명된 집현전이 경복궁에 있었다는 점도 작용했다. “경복궁 앞 광화문 광장은 한국의 촛불 평화시위가 열렸던 곳”이라는 활동가의 설명에 한 이주여성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