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희수 목사(행복한사람들의교회) 집에서 40여 분, 택시를 타고 두레방 앞에서 내리자 하얀 일층 건물 앞 일행들이 두런두런 모여 있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 낡은 건물 안에는 소박한 환영의 음료와 함께 발열체크가 한창이었고, 오랜만에 만난 이들이 나누는 인사소리가 한적한 마을에 즐거운 소란으로 퍼져나가는 듯했다. 파란 하늘과 내리쪼이는 햇살처럼 따사롭고 평온한 가운데 기지촌 역사기행이 시작되었다. 1986년 세워진 기지촌 여성인권운동 단체인 ‘두레방’은 사무국과 쉼터로 운영되고 있었다. 사무국이
*민: 두레방활동가 두레방에서 활동하며 “여성스럽다”라는 표현을 상담소에서 사용했다가, 지적당한 적이 있다. 성평등 측면에서 최소한 상담소 내에서 그 같은 표현은 지양하자는 것이다. ‘아차’ 하긴 했지만, 사실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평소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나의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했음을 성매매방지 상담원 양성교육을 통해 알게 되었다. 무지했고, 고지식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내 삶의 문화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여하튼 그간 꼰대였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열린 사람이라고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