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방지 상담원으로서의 제 1막 1장 *두레방 써니 예전부터 여성 인권 쪽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곳 두레방에 오게 되어 기지촌 여성들과 성매매 여성을 지원하면서 소수자의 인권을 옹호하는 일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업무를 수행하면서 사회적 약자이고 상처가 많은 언니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습니다. 처음엔 이전에 알던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것과는 다름이 있어 어려운 부분도 있고 좀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언니들의 따뜻함과 순수함도
비가 온다…. 오늘은 언니들의 주거 이전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 다닌 터라 정신이 없다. 영구임대주택 신청 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주민센터로 향하는 길… 몸이 불편한 언니들을 위해 두레방 차와 경태 선생님의 차까지 총 2대가 움직이기로 했다. 서류 취합은 경태 선생님의 도움으로 미리 차곡차곡 준비해 두었다. 이 과정 중에 보증금 200만 원이 없어 포기하는 언니들이 있었다. 좋은 기회인데…일단 접수라도 해보자고, 돈은 나중에 같이 모아보자고 했건만 거절하셨다. “미안해서 싫다”
“내 생애 가장 행복한 날” [인터뷰]두레방 가을소풍 참여자 오영심 오영심(가명) 씨는, 어린 시절 식모살이로 시작해 이 집 저 집 전전하는 생활을 이어가다 1963년 의정부 기지촌으로 들어왔다. 일흔이 넘는 지금 나이에 이르기까지 밥벌이를 위해 공장·공사장, 남한 9도 다 돌아봤다는 오 할머니에게 “만약 다시 태어나면 어떤 삶을 살고 싶냐고” 물으니 “먹고 입는 거 걱정 없이 행복한 삶”이라 답한다. ‘만사 달관한 염세주의자’와 ‘해맑고 따뜻한 열망가’의 모습이 공존하는 그는 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