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언니
나는 이제껏 한 평생을 밥 먹고 살기 위해 일만했다.
살기 바빠서 주말도 없었고, 돈도 없었고, 친구도 없었고 그러다 보니 어디를 가보지 못했다. 그런데 두레방에 다니면서 처음으로 민속촌으로 야유회를 가서 좋았다.
여럿이 차를 타고 어딘가를 갔었다는 것이 좋았고, 두레방에서 다 같이 가니 참 좋았다.
그곳에는 초가집과 감나무가 있었는데 내가 어릴 때 살던 집이랑 같은 것들이 있어 옛집 생각도 나고 좋았다.
풍물공연과 말 타는 공연을 본 것도 좋았는데, 말이 참 신기하게도 사람 말을 너무 잘 듣는 것이 많이 신기했다.
나는 많이 외로운 사람인데 두레방에서 민속촌을 보내줘서 좋았다.
촌사람이 먹고 살기 바빠 TV에서만 보고 말로만 듣던 민속촌을 구경 가서 다 같이 모여 밥을 먹었는데, 어릴 때 모내기 작업 할 때 어른들 사이에서 밥을 먹던 것 말고는 처음으로 다 같이 모여 복작거리며 밥을 먹는데 참 옛날 생각이 나서 좋았다.
다음에도 두레방에서 또 데리고가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