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재판에 당사자 증인으로 나갔던 박영자입니다. 오늘 우리의 이야기 일부를 들어주신 결과에 기쁩니다. 그러나 아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았던 피해의 한 부분이며 그 외 많은 피해에 대해 인정되지 않는 것엔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국가는 일자리를 찾는 여성들이 기지촌에 유입하게 만든 직업소개소를 단속하지 않았고 미군들이 오는 클럽 즉 우리들이 있는 업소에 술도 싸게 들어올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런 점만 보아도 국가는 기지촌이 계속 유지되도록 하였습니다. 국가는 우리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고 성병 교육과 애국교육을 시켰습니다. 판결은 그것이 우리들의 건강과 위생도 관련있다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보건소를 가면 오로지 성병 검진만 하였고 아파도 감기약 한번 받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공무원들이 나와서 우리들에게 기지촌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기지촌에 깨끗하게 남을 수 있는 길만 알려준 것입니다. 무엇이 건강과 보건에 관련되는 내용입니까?
저는 미성년자일 때 직업소개소의 사기로 기지촌에 들어왔습니다. 그곳을 벗어나기 위해 도움을 청하기도 도망을 가기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도와주는 어른은 없었고 정기적으로 교육을 오는 공무원들도 보건소의 직원들도 누가 봐도 십대인 저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나라의 직원공무원의 공익성 활동은 무엇을 말하는 겁니까?
증거의 충분하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보세요!!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있습니다. 수 십 년간 나라에서 조장한 기지촌에서 피해를 받은 우리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어떤 증거가 더 필요합니까? 우리의 피해역사를 덮어버린다면 국가로 받은 폭력의 피해자는 계속 속출하는 역사가 써질 것입니다.
이번 판결로 우리 주장의 일부분이 받아들여진 것에 기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정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것에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는 필요한 증거 찾기에 노력 할 것이고 계속해서 우리의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들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On the Court Ruling of the Compensation Lawsuit Against the South Korean Government
Good afternoon. My name is Park Youngja, and I testified as a survivor-witness at a recent court hearing. I am pleased by a portion of today’s court ruling. However, I know it is not over yet. [The ruling addressed] only one aspect of the damages we have suffered, so I am still very disappointed that the judge did not acknowledge the many other damages that we have suffered.
The state did not regulate the employment agencies that sent women, who had been looking for jobs, into the camptowns, and it enabled clubs that served U.S. troops, that is, clubs where we worked, to obtain alcohol at a lower cost. Even in this regard, we can see that the state helped maintain the camptowns. The state also had us attend sexually transmitted disease (STD) education workshops and patriotism training. The court ruling states this this [education] was conducted for our own health and hygiene. However, at state-run medical centers, we were given STD exams exclusively and could not even get medicine for a cold. In addition, civil servants, instead of informing us on ways to leave the camptowns, guided us on how to keep the camptowns “clean.” How does this relate to health and public health?
I entered the camptowns when I was a minor because I was deceived by an employment agency. To escape, I asked for help and even ran away. However, there were no adults to help me, and neither the public servants who conducted regular education and training nor the state-run medical center employees helped me, someone who clearly looked like a teenager. What, then, are the duties of public servant employees?
[The Court says] there is not enough evidence. However, please look. We are standing here. After having suffered decades of harm in the camptowns promoted by the state, we are raising our voices. What other evidence is necessary? If our histories of suffering are buried, stories of victims of state violence will continue to surface.
It is true that I am glad that the Court ruled partly in our favor. However, I can’t help but feel sad that a large portion of our argument was not acknowledged. We will try to obtain the necessary evidence, and we will continue to tell our stories. We hope that you will take interest in our stories.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