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촌 여성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다녀와서
*두레방 박**
2022년 6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기지촌 미군위안부 국가배상청구소송 원고인김**가 우리를 대표해서 발언을 했다. 우리의 과거였고, 당시에는 그게 현실이었다. 그래서 아팠다. 많이 아팠지만, 내색하지 않고 김**를 꼭 안아줬다. 그동안 법원에 많이 가서 함께 외치기도 했지만, 우리가 나서서 뭔가를 요구한다는 것이 여전히 힘겹고 내 자신이 작아지는 일이다.
그날 평택에서 온 어르신들과 우리들은 빨리 입법을 해달라고 요구했고, 나는 국회의원을 만나는 자리에도 참석할 수 있었다. 이제는 결과물이 나와야할 시기인데 “아직 시작도 안했다”라는 국회의원들의 말이 더욱 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었다. ‘제자리도 아니고 원점으로 돌아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이야기처럼 아직 시작도 안 된 우리의 법을, 우리가 나서서 세워야 하는데 주변 사람들의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좌절감을 느끼게 만든다. 해야 할 일들은 많은데, 나이가 들어 몸도 안 따라준다. 앞으로 거동까지 불편해지면, 이렇게 따라오는 일조차도 힘들어질지 모른다. 그래서 마음이 더욱 조급해진다.
오는 9월 29일 대법원 판결이 예정돼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대법원 판결 기자회견
일시: 2022년 9월 29일 목요일
시간: 오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