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치과 위생교육 프로그램 후기
지난 11월 20일 자유로운교회에서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치과 위생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참여자는 성인 11명, 유아 4명으로 총 15명이었습니다. 많은 내담자들이 자녀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자녀와 동행하여 교육을 들었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치과 의사가 직접 치아를 건강하고 청결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교육해 주었습니다. 현재 치아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담자가 많기 때문에 위생교육 프로그램의 참여율이 높았고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위생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2. 두레방 상담소와 보다 합동 아웃리치 후기
두레방상담소와 여성인권센터 보다가 함께 모여 2022년 동안 4월 14일, 9월 30일, 11월 24일 총 3번의 의정부역 인근 아웃리치를 진행했습니다. 활동가들이 의정부에 있는 산업형 집결지를 돌아다니면서 언니들에게 상담소를 홍보하고 필요한 물품을 전달했습니다. 합동 아웃리치를 통해서 타 기관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원이 많아지다 보니 짧은 시간 안에 정말 많은 업소를 직접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매 회차마다 마무리 시간에는 현장 상황을 나누고 소감을 들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업소를 발로 뛰며 현장을 체험할 수 있었던 건 우리가 함께 했기 때문에 가능했고 연대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3.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품’ 개소 1주년
지난 2022년 12월 1일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 ‘품’이 개소 1주년을 맞았습니다. ‘성 착취 구조에 저항하고 성산업 구조에 유입된 여성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다’는 미션을 갖고 2021년 12월 1일 문을 연 센터품은 오랫동안 성매매피해상담소가 부재했던 평택시에서 성착취 피해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상담과 지원 및 성매매를 근절하는 활동, 곧 반성매매 활동이 거의 처음이었던 터라 낯섦과 서툶을 인정하며 부족한 부분을 배우고 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첫 해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센터품 전체 활동가는 1주년이 되던 날, 본격 업무 시작에 앞서 다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짧게나마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약 40년간 기지촌, 이주여성 사례와 이슈를 주로 다뤘던 두레방이 집결지 사례를 상담·지원하면서 영역을 넓혀갑니다. 앞으로도 녹록지는 않겠지만, 2023년에는 더 많은 이들과 연대해 이 여정을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4.2022 센터품 연대캠페인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품은 지난 2022년 총 두 차례 연대캠페인에 참여 및 진했습니다.
먼저 지난 9월 22일, ‘성매매처벌법개정을촉구하는경기지역공동행동’이 개최한 성매매추방주간 평택 캠페인입니다. 성매매여성 처벌조항 삭제를 골자로 알선범죄 처벌 강화를 촉구한 것인데, 이날 함께한 센터품 소장 김태정은 지역 활동가 발언 순서에서 “평택역 앞 집결지 삼리는 어떤 식으로든지 폐쇄될 것이지만, 성매매처벌법이 개정되지 않은 이상 이것은 해당 공간의 폐쇄일 뿐 제2,3의 삼리가 무한 재생산될 수 있다”며 “성매매처벌법이 개정되어 성매매로 피해받은 여성들이 자유롭게 신고하고, 그 신고로 조사가 진행되어 성구매자와 성매매 알선자를 구속하는 것이 성산업을 끊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음으로 12월 1일에는, 여성폭력추방 연대 캠페인에 참여하였습니다. 2022년 ‘여성폭력 추방 주간’을 맞아 여성긴급전화1366경기센터에서 주관하고 경기도 내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피해자지원 상담소 및 보호시설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여성폭력 없는 안전한 사회, 함께하면 만들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수원역 앞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풍물패의 공연과 참가자들의 플래시몹 댄스로 시작해 시민참여를 촉구하는 결의문 낭독, 인식개선을 위한 OX퀴즈, 폭력예방을 위한 희망메시지 작성, 거리구호 캠페인 순으로 진행된 해당 캠페인에서 센터품은 시민들에게 캠페인 물품을 나누며 여성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거리행진를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추운 날씨지만 홍보에 귀 기울여 주고 활동가들을 위해 따뜻한 커피를 건네주는 시민들도 있어 시민과의 연대에 힘을 얻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5.[센터품 -공익활동지원사업 참가 후기]
‘종전과 평화 시대를 바라는 활동가 4인의 부산 기지촌 역사기행’
센터품은 평택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지원하는 2022년 공익활동지원사업 [여백의 길을 가다]에 부문에 선정되어 2022년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 3일간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군사주의로 인한 폐해와 기지촌에서 발생하는 성매매 문제에 관심하며 경기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레방 소속 평택여성인권센터품 활동가 4명이 주요 활동 지역인 경기권을 벗어나 타 지역의 미군기지를 둘러보고 향후 과제와 연대를 모색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됐습니다. 먼저 부산 자주평화길(백운포 주한 미 해군사령부 일대)을 가서, 부산 지역 내 시민사회활동가인 이원규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해당 지역의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미국 패권 재창출 야욕에 희생되고 있는 부산항, 2017년부터는 세균실험실까지 설치해 운용하고 있는 부산 미군 부대의 현주소를 체감하였습니다. 다음으로 일제 강점기부터 시작해 미군기지(하야리부대)로 사용되었던 부지, 100여 년 만에 반환된 부산시민공원을 찾았습니다. 기지 반환 과정에서 시민의 연대와 참여,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지, 아픈 역사를 삭제하지 않고 보존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고찰해 볼 수 있었던 공간과 시간이었습니다.
6.성매매처벌법개정 촉구 전국행진
두레방(두레방상담소&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품) 활동가들은 2022년 9월 19일부터 9월 23일까지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까지 이어진 5일간의 성매매처벌법개정 촉구 전국행진에 함께 했습니다. 부산 서구청 앞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마산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부근, 창원 상남동 유흥업소 일대, 전주 성매매집결지 선미촌 일대, 군산 대명동·개복동 성매매업소 화재 참사 지역, 대전역 성매매집결지 일대, 평택 안정리 기지촌 일대, 원주 학성동 성매매집결지 일대 등을 거쳐 서울 보신각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거리행진, 캠페인,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성매매처벌법 상의 성매매 여성 처벌 조항을 삭제하고 성평등 모델로의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행진은 활동가와 시민들이 연대하여 지역사회에 성매매처벌법 개정과 성평등 모델 도입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7. 두레방상담소 기지촌 평화기행
평화기행은 두레방에서 주최하는 기지촌 역사를 알리는 활동으로 기지촌이 형성되었던 의정부, 동두천 기지촌 관련 지역을 기행하는 활동입니다. 작년 22년 하반기 평화기행에는 두 단체에서 연락이 왔는데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방문해 주셨습니다.
먼저 11월 19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배우고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경기평화나비’에서 방문했는데, 평화기행을 통해 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배우고 싶다며, 일본군 ‘위안부’와 미군 ‘위안부’ 문제가 다르지 않음을 함께 배우고, 우리 사회에서 왜 ‘위안부’, 기지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가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한다는 취지에서 참가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11월 26일에는 ‘충북지역 미군기지촌 평화기행단 (진보당 충북도당 성평등위원회, 인권연대 숨)’에서 방문해 주셨습니다. 9월 29일 대법원 미군 기지촌 ‘위안부’ 판결 후, 국가에 의한 폭력의 현장이자 주한미군으로 인한 인권침해의 현장을 기행하며 아픈 역사에 대해 공부함으로써 역사와 인권,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는 목적으로 참가했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미군 기지촌 홍보 활동에 많은 관심을 바라며, 평화나비에서 보내온 후기글을 아래에 첨부합니다.
정말 즐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