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두레방캠프 후기
박언니(두레방 상담소 내담자)
오랜만에 가는 1박 2일 나들이여서 마음이 들떠 있었습니다.
비가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 때문에 걱정이 되었는데, 댜행히 첫째 날은 비가 오지 않아서 다음날의 일정까지 당겨서 소화하느라 바쁘게 진행되었습니다.
삼악산케이블카는 조금 무섭기는 하였지만, 춘천 호반의 광경은 답답한 마음을 탁 트이게 하였고, 특히 운무가 깃들인 강원도 산의 전경은 더욱 신비롭고 아름다웠습니다. 김유정역은 옛 기억을 떠올리게 했고, 강촌 숙소에서는 바비큐 파티와 그림일기를 발표하면서, 학창 시절의 기억이 떠오르며 소녀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습니다. 늦은 밤까지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잠자리는 공동숙소이다 보니 여러 면에서 불편하여 잠을 설치기는 하였지만, 하루이틀 정도는 참을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음날은 비가 추적추적 왔는데, 두레방에서 우비를 준비하여 알록달록한 우비를 입고 소양강 댐에서 찰칵 사진을 찍었습니다. 춘천에서 유명한 막국수 닭갈비를 먹고 요즘 춘천의 먹거리로 유명한 포슬포슬 맛난 감자빵도 먹었습니다. 운무가 드리운 산으로 둘러싸인 호수가의 소나무가 무성한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삶의 고민과 염려거리들을 뒤로하고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삶과 부딪혀 가며 살아내야 하지만, 종종 이러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며, 두레방에 감사하고, 이러한 나들이 마련들을 더 자주 해 주실 수 있기를 희망하고 기대합니다. 두레방 선생님들 너무 수고 하셨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