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방 빼뻘마을 존치를 위한 목요시위
두레방 활동가 선은혜
2024년 05월 02일 정오 12시 의정부 시청 앞 에서 ‘두레방 빼뻘마을 존치를 위한 5차 목요시위’를 진행했습니다. 4월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마다 열리고 있는 시위에선 두레방 여성들과 활동가, 두레방을 지지하는 여러 단체에서 함께 참여하여 두레방이 왜 빼뻘마을에 존치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발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두레방 상담소의 김은진 원장님께서 사건개요를 설명해주셨고, 그 이후 두레방 회원 언니들과 빼뻘보관소 조광희 작가님의 자유발언, 시장에게 보내는 글 낭독, 성명서 낭독 및 구호제창 등의 순서로 이어졌습니다.
그 중 모든 발언들이 인상적이었고 뜻 깊었지만, 무엇보다 두레방 회원 언니들의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두레방 상담소는 과거 미군 클럽 종사 여성들의 성병 진료 공간이었던 빼뻘마을 보건소 건물 안에 자리잡은 이후 현재까지 고령의 기지촌 여성들과 인근 지역 내 또 다른 기지촌 이주 여성들까지 상담,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레방은 잊혀져가는 기지촌 역사의 일부이자 미군 위안부 여성들이 입었던 피해와 고통을 기억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두레방은 계속해서 빼뻘마을에 보존되고 존치되어야 합니다. 이곳에서 고령의 기지촌 언니들과 이주 여성들을 위한 활동과 지원, 더불어 언제든지 편하게 찾아와 쉴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해 나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뙤약볕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며 앞으로 있을 6차, 7차의 두레방 빼뻘마을 존치를 위한 목요시위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