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여성들을 위한 야유회
*두레방 상담소
2024년 3월 18일, 이주 여성들과 잠실 롯데월드로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들을 양육하고 있는 이주 여성들에게 잠시나마 휴식하고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싶었습니다.
두레방 활동가들과 자원활동가들이 대신 자녀들을 돌보고 마음껏 놀이기구를 탑승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초등학생 3학년인 크**가 처음 롯데월드에 왔다는 얘기에 안쓰러운 마음이 컸습니다. 그동안 비용부담 때문에 이러한 기회를 자주 만들지 못한 것이 미안했습니다. 그래서 되도록 인기 있는 시설들을 이용하기를 바랐지만, 생소하거나 겁이 나서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들 안타까워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일정이 끝난 후 정말 재밌었고, 다시 또 두레방과 함께 오고 싶다는 평가를 해줘서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이러한 응답들을 통해 두레방은 내담자들뿐만 아니라 여성들의 자녀들에게도 관심을 더욱 기울이기로 다짐하게 됩니다.
선주 여성 봄 소풍
*두레방 상담소
2024년 5월 7일, 선주 여성 치료회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가평 남이섬 봄 소풍을 진행하였습니다. 질병과 고령으로 인해 일상생활을 답답해 하시던 여성들은 오랜만의 나들이로 매우 들떠 있었습니다. 스토리 투어 버스를 타고 가이드의 재치 있는 멘트를 들으며 남이섬 일대를 둘러본 후 메타세콰이어 길을 산책하였습니다. 더불어 뮤직 박물관과 CAFE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남이섬은 나들이 명소로 여성들이 선호했던 장소였지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활동가들의 부축으로 안전하게 남이섬을 산책 하였습니다. 또한 카페에서의 담소 등으로 평소 고독감을 느끼던 언니들이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설맞이 프로그램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 품
절기별 프로그램을 이주여성과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설맞이 내용으로 진행 된 프로그램에서는 한국의 설 문화를 알 수 있는 전통놀이와 전 만들기를 하였습니다. 우선 전 만들기에는 설날 대부분 가정에서 만드는 전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어떤 재료와 어떤 방식으로 전을 부치는지 설명하였습니다. 대부분 여성들의 음식 문화에서는 튀기는 것이 많았기 때문에 전을 부치는 방식을 새로워 하였으며, 특히 꼬치전 같은 경우 색깔이 화려해서 여성들이 제일 좋아하는 전이었습니다. 시간 관계상 전통 놀이를 직접 하지 못하였지만 전통 복주머니에 각자의 덕담을 적어 넣고 다른 사람들이 뽑도록 하였습니다. 자신의 덕담이 다른 여성들, 활동가들에게 전해지는 모습을 보고 한 해 동안 잘 지낼 수 있도록 소원 하였습니다.
양말목 프로그램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 품
양말목은 양말의 발가락 부분을 봉제하고 잘라낸 테두리 부분으로, 머리끈처럼 생긴 원단 링입니다. 전문 강사를 모시고 이주여성, 선주여성과 함께 양말목을 활용해 네잎클로버, 컵받침 등의 공예품들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업사이클 공예 중의 일종인 양말목을 활용하여 손으로 나만의 수제 네잎클로버와 컵받침을 만드는 게 의미 있었고, 또 원하는 색깔을 이용하여 개성을 뽐낼 수 있었던 점이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성들의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았던 것 만큼 앞으로 여성들과 다양한 업사이클 용품을 배우고 체험하는 활동을 계획 하고자 합니다.
치료회복 주요 프로그램 – ‘벚꽃놀이’, ‘화성행궁 한복 체험’, ‘야외 바비큐 체험’
*두레방 쉼터
4월에는 가까운 곳에 ‘벚꽃놀이’ 명소를 다녀왔습니다. 분홍으로 뒤덮인 길을 함께 걸은 뒤 드디어 봄이 왔음을 실감하며 많이 참가자들이 웃었던 날이었습니다.
5월에는 참여자들 요청에 의해 ‘한복 체험’을 진행했습니다. 한복을 입고 화성행궁의 전통 무예 공연도 보고, 곳곳을 걸으며 재미있는 포즈로 사진을 찍으며 신나게 보냈습니다.
6월에는 바다와 강을 좋아하는 내담자, 바비큐를 좋아하는 내담자 모두의 의견을 수용한 프로그램을 기획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바비큐장’을 선정하여, 다양한 음식을 준비하고 함께 나누고, 수평선 너머로 지는 석양을 보며 환호성을 질렀던 시간이었습니다.
외부 활동은 답답할 수 있는 쉼터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공간에서 주는 신선함을 통해 심리적 해방감, 개방감, 활력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스스로를 돌보고 앞으로 살아나갈 에너지를 충전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