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함께여서 더 좋았던 추석공동식사
추석을 앞둔 9월 13일, 두레방 언니들과 두레방 상담소,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 품, 두레방 쉼터 활동가들이 함께 모여 공동식사를 진행했습니다. 피자와 치킨, 잡채, 샐러드는 물론 직접 만든 불고기와 다양한 과일까지 두레방에 모인 모두가 좋아하였고, 한상 푸짐하게 차려 놓으니 절로 명절 분위기가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특히 언니들은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만나지 못했던 쉼터와 센터품 활동가들을 반갑게 맞이해주셨고, 서로 안부를 물으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한동안 조용했던 두레방 건물에서도 하하호호 웃음소리가 넘쳐났습니다.
이날 대부분의 언니들이 ‘다함께 마주 앉아 식사를 하니 음식도 더 맛있다’며 좋아하셨고, 공동식사를 준비한 활동가들도 흐뭇해하며 앞으로 이런 자리를 자주 만들어야겠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했습니다.
2. 제 24차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인권문제협의회 개최
지난 10월 29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인권위원회에서는 제 24차 인권문제협의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날 강연에는 두레방 상담소의 김은진 원장, 현장탐방에는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 품의 김태정 소장이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힐데와 소피 대표인 오주연 강사는 전쟁 속에서 여성들이 겪는 비인권적인 상황에 대해 강연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군인들에 의한 성폭력과 강간, 가부장제 속 강요되는 여성들의 희생 등 가슴 아픈 현실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여성들이 피해자로서만 머무르지 않고 돌봄과 저항으로 분쟁 해결 및 평화 구축 과정에 참여하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두레방 상담소 김은진 원장은 ‘두레방을 평화 교육과 여성 인권 운동의 장으로…’ 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두레방의 설립취지와 역사를 돌아보며 현재 시청의 이전지시로 위기 상황에 처한 두레방 상담소 건물이 왜 빼뻘에 존치되어야 하는지를 설명하였습니다.
점심식사 후, 평택 안정리에 위치한 기지촌을 방문하였습니다.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 품 김태정 소장의 안내에 따라 지역을 탐방하였으며, 인권위원회 위원은 처음으로 기지촌 공간을 방문하면서 이국적인 간판부터 미군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들까지, 확연히 다른 환경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기지촌 여성들의 성병을 관리했던 건물을 방문해 당시 여성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탐방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 품에서 예배를 마치며, 앞으로도 두레방이 기지촌과 관련하여 선주, 이주여성들을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현 지역 시민, 단체들과도 소통하며 군사주의 문화의 폐해를 알릴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3. 경기여성정책 컨퍼런스 열려
2024년 9월 2일 경기도여성비젼센터에서 열린 경기여성정책 컨퍼런스 난장에서 경기여성연대는 “공존과 공생의 마을재생을 제안 하다. – 두레방을 기지촌여성 박물관으로” 포럼을 열었습니다.
24년 1월부터 현재까지 의정부시는 두레방 건물 이전을 종용하며 기지촌 여성들의 보금자리이자 사랑방인 공간을 빼앗으려 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기여성연대는 기지촌여성의 역사 가 살아있는 장소를 삭제가 아닌 되살리기로서의 도시 재생으로 제안하기 위해 포럼을 마련한 것입니다.
이번 포럼은 경기여성연대 김은진 대표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현주작가(ㅃㅃ보관소, 미술작가)와 정기황소장(시시한연구소)이 발제를 맡았고, 토론자로는 안김정애박사(기지촌여성인권연대), 최희신 활동가(경기북부평화시민행동)가 참석하여 두레방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통해 공존, 공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였습니다. 한편 동 시간, 다른 공간에서 (사)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자주여성연대도 각각의 주제로 포럼을 진행하였습니다. 이후 각 단체가 어떤 주제로 논의 하였는지 대강당에 모여 발표의 시간을 가지며 포럼을 마무리하였습니다.
4. 캠페인
9월 19일부터 9월 25일은 성매매추방주간으로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 품은 평택역 광장에서 “성매매 없는 세상, 함께 걷는 발걸음에서 시작합니다”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캠페인에서는 성매매특별법 제정 과정과 성매매는 불법임을 알리는 전시와 홍보물품을 배포하였습니다. 또한 시민들이 사방치기와 OX 퀴즈 등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장을 열어놓았습니다. 한 어르신은 “성매매 업소 폐쇄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강력한 지지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많은 남성들이 캠페인 홍보물품을 거부하는 모습을 통해 평택시민들의 성매매에 대한 인식정도를 엿볼수 있었습니다.
캠페인 참여 활동가들은 사방치기와 OX퀴즈에서 “눈길을 끄는 꽥꽥이 소리가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며, 바쁘게 지나다니는 행인들이 다수인 평택역 앞에서 더 쉽고 간단한 참여형 게임의 도입과 효과적인 홍보방법 등을 개발하여 시민 참여를 극대화하도록 해야겠다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5. 공익활동가 교류의 날
평택공익활동지원센터 주관으로 진행된 2024 공익활동지원조직 교류의 날 행사는 ‘만남, 소통, 연결’이라는 주제로 평택시 공익활동지원기관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워크샵과 체험 활동을 하였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평택시의 공익활동가 20명이 참여했으며, 센터품에서도 3명의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하여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고, 업무 협조 및 협업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함께했습니다.
오전에는 음악중재 전문가와 함께하는 ‘마음 두드림 드럼서클’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습니다. 참여자들은 타악기 리듬에 맞추어 서로에게 힘이 되는 말을 주고받으며 치유의 시간을 가졌으며,. 이를 통해 감정적, 정신적으로 힘을 얻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오후에는 교류연대를 위한 워크샵이 이어졌습니다. 활동가들은 각자의 기관을 소개하고, 공익활동을 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는데, 많은 활동가들이 사회적 가치 실현과 더불어 일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서로의 경험과 가치를 나누는 시간을 통해 교류의 의미를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참여자들이 소감을 나누며 행사를 마무리했는데,특히 활동가들은 다양한 기관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을 보면서 큰 위안을 얻고, 함께 협력하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행사를 통해 활동가들은 서로의 존재로 힘을 얻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년 진행되는 이 행사는 평택시 공익활동가들에게 중요한 소통과 협력의 장이 되고 있으며 이번 교류의 날을 통해 연대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며 지역사회 교류에도 적극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6. 여성폭력대응현장활동가 전국 워크숍 후기
여성폭력피해자지원현장단체연대 주최로 7월 2일부터 3일까지 1박 2일간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2024 여성폭력 대응 현장 활동가 전국 워크숍 ‘우리, 연결된, 큰 걸음’이 진행됐습니다. 행사에는 두레방상담소, 두레방쉼터, 센터품의 활동가들이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전국 209개 단체 418명 여성폭력 현장활동가들이 유례없이 한 자리에 모였고, 여성폭력이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 였습니다.
전국 성매매, 이주여성, 성폭력, 가정폭력, 데이트폭력, 스토킹, 디지털 성폭력, 장애여성의 다양한 활동가 들과 각 현장의 현안들의 기조발제, 스피치, 모둠 토론이 있었고,여성폭력의 대응 체계와 활동가의 전문성 등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 하며 활동가가 나아갈 방향을 논의 하였습니다. 다르지만 유사한 여성폭력 현장에 대해 상호 이해하며, 서로의 활동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