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진 원장(두레방 상담소) 겨울나무는 나목이라 불립니다. 옷을 벗었기 때문입니다. 가을날 예쁜 단풍도 다 떨어 버리고 나목이 된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견디는 것입니다. 견디면 봄이 오고, 새싹이 돋고,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2년 두레방의 조직은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여신도회에서 마련해 주신 평택 안정리 센터에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품’이 개소하였는데(2021.12.01.), 이는 ‘품앗이’에서 착안한 것으로 서로서로 품을 지고 힘든 일을 거들며 함께 하자는 뜻입니다. 이로써 두레방의 우산
*김은진 원장(두레방 상담소) K 언니 사망신고를 하고 오는 날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둘 눈송이가 날렸습니다. 그날은 S 언니가 퇴원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1986년 설립 당시부터 두레방과 함께한 언니들이 두레방과 같이 나이 드시며, 눈송이 같이 스러집니다. 2014년 6월 25일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시작했던 122명의 피해여성들 중 8명이 사망, 현재 114명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신발 끈을 조이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참으로 힘겹고 어려웠던 2020년이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고진달래 잠복근무하던 경찰에 단속되어 성매매 관련 조사를 받게 된 한국 여성의 조사동행을 간 적이 있었다. 그때 담당하던 경찰은 사실 태국 여성과 업주를 잡기 위해서 단속을 하게 된 것인데, 그 오피스텔에 해당 여성이 있어서 잡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태국 여성은 어떻게 되었는지 물으니, 모두 태국으로 돌아갔다는 간단한 대답을 들었다. 짧든 길든 이주를 결심한 이들에겐 저마다의 사연과 절박함이 있을 것이다. 한국의 거대한 성산업에 포획된 여성들은 예상하지도 못한 대가를 온전히 스스로 치
지난 8월 3일, 두레방 상담소 유영님 직전원장과 김은진 원장, 두레방 쉼터 김태정 소장은 미국으로 영구 귀국을 앞둔 문혜림 선생님을 찾아뵙고 왔습니다. 두레방 설립자인 문혜림(83세, 헤리엇 페이 핀치벡) 선생님은, 올해 3월 그의 반려자이자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불리운 고 문동환 목사(98세)의 장례를 치른 바 있습니다. 이들 부부는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낳은 뒤 막내딸을 입양했는데, 그중 미국에 머물고 있는 세 자녀의 간곡한 바람으로 이번 영구 귀국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방문 당일 두레방 식구들 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