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from Russia. I have been living in Korea since 2001, and I have a daughter who was born here in 2004. I don’t remember exactly when I first heard about the organization Durebang, but I think it was before the birth of my daughter. Durebang has been helping my daughter and me solv
자원활동가 길희연 군사제국주의. 길고도 긴 말이다.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텅 빈 단어인 것 같다. 하품이 나오는 신문기사나 억지로 읽어야 하는 논문에나 등장할 것 같다.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나의 남자친구는 미군이다. 우리는 데이팅 어플에서 만났다. 걔를 처음 만난 날, 그는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가 미국 바깥에 있는 미군기지 중 가장 크다고 말해줬다. 신기했고 조금은 믿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서울에서 기차로 겨우 40분만 가면 있는 곳에 그렇게 큰 규모의 주요 군사기지가 있는 것이 이상했다.
김은진(상담소 원장) 언니들과 함께 가을소풍 겸 사과 따기 체험을 하러 가평에 있는 한 농장에 가는 날이다. 아름다운 햇살이 우리를 비추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적당한 멋진 날이다. 사실 월초에 사과 따기 체험을 기획했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당일 취소되었던 이력이 있다. 차선책으로 가까운 강가로 장소를 변경해 다녀오긴 했으나 ‘사과 따기’ 작업에 대한 아쉬움이 채 가시지 않은 언니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날을 잡았다. 드디어 사과 따기 체험 당일, 일찍부터 두레방 마당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언니들의
2019년 11월 가을날. 이주여성과 두레방 활동가 및 자원활동가 포함 총 10명이 경복궁으로 가을소풍을 다녀왔다. 이날 함께 한 이주여성 7명은,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당일 대여한 얇은 한복을 입고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서울과 고공 속 자신들의 모습을 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번 소풍의 장소 선정 배경에는, 한글이 발명된 집현전이 경복궁에 있었다는 점도 작용했다. “경복궁 앞 광화문 광장은 한국의 촛불 평화시위가 열렸던 곳”이라는 활동가의 설명에 한 이주여성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
반성매매인권행동 이룸 고진달래 잠복근무하던 경찰에 단속되어 성매매 관련 조사를 받게 된 한국 여성의 조사동행을 간 적이 있었다. 그때 담당하던 경찰은 사실 태국 여성과 업주를 잡기 위해서 단속을 하게 된 것인데, 그 오피스텔에 해당 여성이 있어서 잡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태국 여성은 어떻게 되었는지 물으니, 모두 태국으로 돌아갔다는 간단한 대답을 들었다. 짧든 길든 이주를 결심한 이들에겐 저마다의 사연과 절박함이 있을 것이다. 한국의 거대한 성산업에 포획된 여성들은 예상하지도 못한 대가를 온전히 스스로 치
*강시리(두레방 활동가) 순희 언니와 쭌은 개살구나무에 열린 열매를 세고 있다. 하나, 두울, 셋… 순희 언니(아래, 언니) : 야, 여기 봐, 여기. 여기 열렸잖아! 쭌 : 어디? 언니 : 쪼~기!! 쭌 : 어디? 아, 찾았다! 언니: 올해는 세 개나 열렸네! 처음 열린 거야 강시리 : 언니, 개복숭아는 언제 심은 거예요? 언니 : 그 (두레방) 세 번째 원장이 누구지?? 그때 현자하고 나하고 만든 작품이야. 씨를 다 먹고 깨끗이 씻어서 이틀 담가뒀어. 그리고 여기에 씨를 심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