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hristmas Away from Home
타지에서 느낀 따뜻한 크리스마스
*글: Hope 호프
All the girls that I work with were excited for Durebang’s Christmas party on December 18th. The day before the party, we were trying on clothes to wear and asking each other if our outfits looked good or not. It’s funny because that was not our first time to go to a Christmas party, but we were acting like it was the first time.
내와 함께 일하는 여성들은 작년 12월 18일 두레방의 크리스마스 파티를 앞두고 흥분했다. 파티 전날, 우리는 파티 의상을 미리 입어보고 서로의 옷을 봐 주면서 한껏 고조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파티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마치 처음인 냥 들뜨고 신이 났다.
Normally Christmas in the Philippines is a holiday with family. On December 24th my mom cooks food. We go to church to pray for all the blessings that we have. Then on Christmas Day my *goddaughters and godson come to the house because I have gifts for them. As an Overseas Filipino Worker (OFW) in Korea, I was sad because I couldn’t hug my family, greet them in person, and share gifts with them. I also missed my friends, too.
필리핀에서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낸다. 전날인 12월 24일, 엄마는 음식을 만든다. 또 다 같이 교회에 가서 우리가 지닌 모든 축복을 빌며 기도한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엔 나의 *대녀와 *대자가 집에 오는데 나는 그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 한편, 한국에서 해외 필리핀노동자(OFW)로 일하면서부터 나에게 있어 크리스마스는 매우 슬픈 날이다. 가족을 볼 수 없고, 직접 품에 안아 볼 수도 없으며, 선물을 나누는 것 또한 불가능하다. 친구들도 늘 그립다.
Durebang’s Christmas party started with good vibes and a positive atmosphere. You could see the happiness on our faces even though we all were missing our family back home. First, all of the participants and Durebang staff shared food together. We ate Filipino food, pizza, fruit, and cake. Afterward we exchanged gifts. Christmas is all about sharing and giving. Before the party we went to different stores to buy gifts. We were very excited to pick and choose nice things to buy for the gift exchange. After the gift exchange we sang Christmas carols and cheered each other on as we danced together. It was an afternoon of fun.
두레방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시작부터 좋은 느낌과 활기찬 분위기가 감돌았다. 고향에 있는 나의 가족들이 여전히 그리웠지만, 이날만큼은 서로서로의 얼굴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이날 모든 참가자들과 두레방 활동가들은 음식을 공유했다. 우리가 직접 요리한 필리핀 음식과 두레방에서 준비한 피자, 과일, 케이크를 함께 나눴다. 다음으로는 선물을 교환했는데, 크리스마스는 한마디로 베풂과 나눔이라 하겠다. 우리는 파티 장소로 가기 전, 함께 나누고 싶은 선물을 사기 위해 다른 가게에 들렀다. 드디어 선물교환 순서가 도래했고, 좋은 것들을 선택한 것에 함께 기뻐하며 만족했다. 끝으로 우리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며 함께 춤 추면서 환호했다. 정말 신나는 오후 시간을 보냈다.
My coworkers and I spent the Christmas holiday at the club. We talked to our family members back home and prepared some food to eat. We couldn’t hide our tears as we talked about our family and how we had to spend Christmas so far from them. I’m glad we could go to Durebang’s Christmas party because it felt like we were in a family setting. It still felt like a warm and special Christmas, even though it was away from home.
크리스마스(12/25) 당일, 동료들과 나는 클럽에서 보낸 뒤 집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나누고 먹을 음식도 준비했다. 우리는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크리스마스를 그들과 멀리 떨어져서 보냈지만, 지난 12월 18일, 두레방 크리스마스 파티에 갈 수 있어서 기쁘다. 가족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가족과 멀리 떨어진 타지에서 느낀 모처럼 따뜻하고 특별한 크리스마스 파티였다.
*goddaughters and godson |
*가톨릭, 정교회, 성공회, 루터회에서, 세례성사와 견진성사를 받은 사람의 남자 후견인을 대부(代父, godfather). 여성형의 경우 대모(代母, Godmother)라고 한다. 의미는 여자 후견인. 그리고 가톨릭에서 이들의 지원을 받는 사람을 대자(代子, Godson), 대녀(代女, Goddaughter), 합쳐서 대자녀(代子女, Godchild)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