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촌여성평회박물관 일곱집매 개관식
2021년 11월 9일 비 오는 날 두레방 활동가들은 햇살 사회복지회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_일곱집매 개관식을 다녀왔다.
개관식의 첫 순서는 추모제였다. 별세하신 햇살 회원분들, 기지촌 여성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추모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햇살 우순덕 원장님의 추모사와 햇살 회원 김숙자 할머니의 인사말을 듣고, 비가 잠시 그칠 때, 현대 한국무용의 추모 공연을 관람하였다. 두 번째 순서는 개관식이었다. 박물관 경과보고, 박물관장님의 인사말, 그리고 다양한 분들의 축사 후 성악 노래 공연을 관람하였다.
마지막 순서는 박물관 관람이었다. 햇살 김숙자, 김경희, 최영자, 권향자 회원님들께서 해설사로 활동하여, 두레방 활동가들은 전시에 대한 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박물관 전시는 세 공간으로 나뉘었고, 첫 번째 전시는 기지촌 여성들의 70년대~90년대 생활공간으로 옛 가구와 기지촌 물품, 심지어 햇살 회원분들이 직접 보관한 물품으로 꾸며진 전시이다. 두 번째 전시는 주용성 작가님의 ‘우리가 없는 이튿날에’ 사진 전시로 햇살 회원분들이 가장 편하게 느껴지는 그들의 집에서 담담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진들을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기지촌 여성과 관련된 역사를 아카이빙을 하는 공간이었다. 자세한 연대표에 붙여진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온라인 녹음 파일로 연결되어 기지촌 여성들의 다양한 역사, 이슈에 대한 진술을 직접 들을 수 있다. 그 외 기지촌 여성들의 역사, 이주, 해외입양 등에 대한 다양한 내용과 자료가 보관되어 있다.
햇살 사회복지회와 햇살 회원분들이 기지촌여성들의 삶과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하셨는데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_일곱집매의 개관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너도나도 귀하다: 성착취 근절을 위한 국제인권활동가 대회
지난해 12월 성매매피해상담소 with us가 주최한 ‘아동·청소년 성착취 근절을 위한 국제인권활동가 대회’가 제2회를 맞이하였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번 활동가대회는 20년 11월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3개국으로 개최했던 지난 첫 번째 대회 때와 달리 21년에는 멕시코, 인도네시아, 요르단, 한국 4개국이 참여하였다.
코로나19로 행동에 제약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는데, 이는 성착취 문제가 심각한 사회현상임을 나타낸다. 성착취, 디지털 성착취, 결혼인신매매를 통한 아동·청소년착취와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는 교제폭력 등 세계 각 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재의 문제를 같이 공유하며 이에 대한 고민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진행될 세 번째 대회도 보다 더 많은 나라가 함께 참여하여 같이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희망한다.
경기도 주민 인식개선 사업 전시<나 여기 지금>
작년 12월 두레방은 전시 <나 여기 지금>을 주최하였다. 2020년 4월 29일 경기도의회에 김종찬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기지촌 여성 지원 등에 관한 조례]가 통과된 후 경기도는 기지촌 여성 인식개선 및 명예회복, 인권증진 사업을 내용으로 「주민 인식개선 사업」을 공모하였고 이에 두레방은 기지촌 여성 생애사 영상기록 및 전시를 기획하였다.
이번 전시는 기획 전민주, 작가 이고운이 참여하였으며 동두천 무농도예 2층 전시관에서 2021년 12월 29일부터 2022년 1월 4일까지 일주일간 진행되었다. 이고운 감독은 기지촌 여성 생애사를 기록한 영상 아카이빙 작업의 일부를 발췌해 세 편의 전시 영상을 선보였고, 여성들이 기지촌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과 기지촌 성매매의 현실 그리고 그 이후의 현재까지 만나볼 수 있던 전시였다.
연말의 매서운 추위에도 100여명의 관람자들이 기지촌 세 여성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전시를 기꺼이 찾아 주었다.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과 그로인한 군사주의의 폐해 그리고 기지촌여성들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