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방쉼터 입소자 3명의 글을 엮었습니다.
이전에 말로만 들어봤던 동두천에 성병진료소(낙검자수용소)를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지금은 폐허가 되어 있는 이곳은 미군들에게 성매매를 하는 피해 여성들의 강제치료원이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의 고통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성병에 걸렸고, 걸린 뒤에도 회복과 부작용의 여부가 정확하지 않은 정부 약만을 받았습니다. 성병으로 건강을 잃고, 고통당합니다. 심지어 기지촌 여성들은 이미 노인이 되었지만 지금도 성매매여성이라는 낙인을 안고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또한 인신매매 피해자이기 때문에 이해합니다. 저는 매일 우울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는 피해자가 공정하게 대우받기를 바랍니다. 저 또한 제 인생이 평등하길 바랍니다. 제 인생에서 성매매 여성으로 낙인된 것을 해결할 수 있을지, 얼마나 오래 싸워야 할지, 얼마나 오래 이 감정이 지속될지 모르겠습니다. 평등이라는 단어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것에 대해 들어 보았지만, 강압적인 성매매 구조를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저에게 일어날 것이라고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있는 성착취, 과연 앞으로 언제까지 이런 일이 계속될까요?
전시 <나 여기 지금> 관람 모습
기행 마지막으로는 <나 여기 지금> 기지촌 여성 전시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은 당시 성매매의 희생자가 된 삶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곳이었습니다. 기지촌에서 살아남은 성매매 피해 여성들은 강하고, 진취적으로 스스로 정의를 요구하였습니다. 정부는 여성들의 성매매를 통해 많은 돈을 벌었고, 그곳에서 살아남은 여성들은 스스로 정의를 요구하며 국가와 지금까지 싸우고 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모르지만 최소한 그들은 스스로 싸웠습니다. 그런 모습이 강인하고, 멋져보였습니다. 우리는 남은 생애 동안 이 것을 계속 전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피해를 입은 자들을 위해 애도하는 것이며, 정부에 보상을 요청하고, 그 당시의 희생자들이 착취 당함했음이 인정될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다시는 누구에게도 발생하지 않도록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