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방 활동가: 조이스 6년 반 전 나는 두레방 ‘자원활동가’였다. 당시 두레방 내담자 중 한 분이 출산을 했고, 두레방 활동가가 그를 보러 간다고 하기에 따라갔다. 병실에 가보니, 바로 전날 출산한 이주여성 내담자 아밀리아와 미군 파트너(아기의 아빠)가 있었고, 그 옆에 포대기로 감싸진 아기가 조용히 자고 있었다. 나는 갓 태어난 아기가 그렇게 작은 줄 몰랐다. 갓난아기는 처음으로 본 터라 혹시라 만져서 균이라도 옮길까봐 거리를 두고 아기의 안정된 호흡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아밀리아는 제이(아기)
지난 5월 26일, 일요일 의정부역사교사모임(아래, 의역모) 소속 총6명의 교사들이 동두천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2일(목) 두레방 의정부 상담소 방문에 이은 2번째 방문으로, 오는 7월 진행될 <전국역사교사모임 답사연수(주제: 분단의 그늘, 미군기지와 의정부를 가다)>를 의정부에서 주관하게 되면서 의역모 사전 기획단의 요청에 의해 추진된 것이다. 동두천 외국인전용클럽 거리와 이 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이주여성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이날 일정
한국 내 기지촌 미군‘위안부’ 역사와 소송의 의미 심포지엄 (Korean ‘Comfort Women’ for U.S. Troops: History and Significance of Survivors’ Lawsuit Against the Korean Government) *두레방 원장: 김은진 2019년 4월 17-28일, 9박10일의 일정으로 유영님 직전원장(두레방), 김은진 원장(두레방), 김태정 소장(두레방 쉼터), 하주희 변호사(민변 사무차장, 법무법인 향법), 박정미 교수
따뜻한 봄이 왔다. 긴 뿌리를 땅에 품은 채 겨울을 이겨낸 생명들이 슬그머니 고개를 내민다. 이맘때면 언니들도 분주해지신다. 호주머니가 많은 바람막이 점퍼를 입고 이른 아침부터 두레방 문을 열고 들어와 “나 마실 댕겨 올게” 한 마디 툭 던지고 까만 비닐봉지와 주머니칼을 챙겨 휘리릭 사라지신다. 땀이 많은 순이 언니는 ‘흐린 봄날’ 나물 캐러가는 것을 좋아한다. 순이 언니와 나는 아직은 누런 흙으로 덮여있는 배추밭으로 갔다. “날이 더 따뜻해지면 밭을 갈아엎으니까 지금 가야 냉이를 캘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