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경수 (기지촌여성인권연대 활동가) 지난 5월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동관 466호에서는 ‘기지촌 미군 위안부 국가배상청구소송’의 변론 재판이 진행되었다. 지난 2014년 6월 122명의 기지촌 미군 위안부 당사자들인 원고들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한 이래 8번째 열리는 재판이었다. 한국 정부가 직접 미군을 위한 기지촌을 형성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관리해오면서 이들 기지촌 여성들의 이익과 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나는 기지촌여성인권연대의 활동가로 이 재판에 방청
도쿄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정육자 ‘기지촌’이란 단어는 한국사회에서 하나의 기호로 존재한다. ‘기지촌’에는 여성들이 있고 여성들을 만나러 미군들이 들락거리는, 그 전체적인 윤곽이 두렷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이 머리 속에 어떤 확실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곳이다. 하지만 사람이 사는 곳에는 생활이 있고 사회가 있다. 현재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기지촌’을 여기서 소개하고자 한다. 경기도 미군기지 인근에 위치하는 B초등학교. 거기에 설치된 다문화반을 처음으로 방문한 것은 2014년 3월, 신학기가 시작
고유경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운영위원) 122명의 기지촌 여성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7번째 공판이 열렸다. 3월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466호 법정은 동두천, 의정부, 평택 등에서 온 원고들과 이 소송의 역사적 증인이 되기 위해 참석한 이들로 북적거렸다. 2014년 6월에 소송을 제기한 지 1년 9개월이 지났다. 지난 소송까지는 점잖은 목소리의 친절한 남성 재판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카랑카랑한 굵은 목소리의 여성 재판장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재판이 시작된 후 원고측과
<인신매매 일본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쟁점 토론회 :예술흥행비자 소지 여성 인권을 중심으로> 일시. 2016.2.23.(화), 오후 2시 장소.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2호 공동주최. 법조공익‘나우’, E-6-2비자 대안 네트워크 [공익법센터 ‘어필’/공익인권 법재단 ‘공감’/국제이주기구(IOM)한국대표부], 두레방 외국인성매매피해여 성지원시설[쉼터], 두레방 [상담소],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연대, 여성 인권지원센터‘살림’,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 재단법인‘동천’, ‘
정강실 (두레방 자원활동가) 두레방에서는 작년 3월부터 매월 2차례씩 언니들을 위한 공예교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초, 비누, 방향제 등 만드는 재미도 있으면서 실생활에도 쓰일 수 있는 물건들을 만드는 것으로 두레방에 소속감도 높이고 일을 하지 않거나 하실 수 없는 언니들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에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오랫동안 기지촌에서 활동하시며 언니들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만들어 오신 정강실 선생님이 없이는 절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필리핀은 크리스마스를 가장 길게 즐기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9월이 오면 상가들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걸어놓고 라디오에선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 퍼지기 시작한다. 12월은 항상 1년 중 가장 바쁜 달이다. 아이들은 병뚜껑으로 탬버린을, 우유캔으로 드럼을 만든다. 그리고 이웃집을 돌며 전통 크리스마스 노래를 부르고 과자나 동전 몇 닙을 받는다. 12월 16일부터 24일까지 9일 동안은 이른 아침 미사가 계속된다. 열성 신자들은 새벽 3시부터 일어나 아침 미사에 참석을 한다. 이른 아침 미사를 모두
우리는 항상 새벽 1시에 클럽 문을 닫는다. 군인들이 그 시간까지는 부대로 복귀해야 하는데 귀가시간을 어길 경우 문제가 생기게 된다. 보통 우리는 그 시간에 집에 가거나 매주 한 두 번씩 바에 남아서 청소를 하기도 한다. 혹은 어떤 날은 필리핀 친구들이 놀러 오기도 하는데 그들을 위해 한 두 시간 정도 더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We always close the bar at one in the morning. Soldiers need to get back before that hour to the b
<목차> 인사말 – 국가폭력과 여성인권: ‘미군 위안부’의 숨겨진 진실 격려사 – 안녕하십니까?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이자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유승희 성북갑 국회의원입니다. 토론회 순서 주제문1 – 한국의 ‘위안부’: 뒤얽힌 역사의 뿌리와 여성들의 새로운 도전 주제문2 – 기지촌 여성의 국가건강검진 기초분석 결과 토론문1 – 미군 위안부의 현실과 과제 토론문2 – 미군 위안부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를 어떻게
정육자 (도쿄대 대학원 인문사회계 연구과 박사과정) 하네다 공항에서 비행기 타고 두 시간 반, 김포공항에서 서울 시내 목적지까지 지하철 타고 또 한 시간. 10월 15일 “미군 위안부의 숨겨진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심퍼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로 향한 여정이다. 2014년 6월25일, 미군 위안부 122명이 원고가 되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시작되었다. 2015년 10월30일에 제5차 변론기일이 예정되어 있어 그 날까지 한국에 머무르려 했지만 출발 직전에 연기가 된다는 소식
이순화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상담센터)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상담원으로 근무하던 중 두레방으로 2주간 파견근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두레방이 기지촌여성을 위해 설립된 단체라는 짧은 지식만 갖고 의정부에 있는 두레방으로 첫 출근을 한 날 두레방 입구에 앉아서 뜨개질을 하고 있는 연세 지극한 여성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뜨개질하고 있던 연세 지긋한 한국여성들은 전쟁고아가 되면서 기지촌에 유입이 되었고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60년~90년대까지 기지촌에서 일을 했었다고 한다. 시대적으로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