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인신매매 피해자 식별지표 작성 의무화, 2년 동안 지켜보았다 *두레방 쉼터 조이스 법무부, 외국인 호텔-유흥 분야 종사자 인권보호를 위한 개선안 2019년 12월 10일 법무부는 세계인권선언 71주년을 맞이하여 관광호텔 및 외국인전용 유흥업소 등에서 일하는 이주민들의 인권보호를 강화시키겠다며 2020년 1월 1일부터 예술흥행 E-6 비자 제도를 개선하여 시행한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개선안의 주요 세부 내용은 6가지였다: “주요 내용은 호텔․유흥 분야의 ▲ 행정업무 대리 규정 폐지
< 반성매매와 함께 날아 오르기 > *페페(두레방 상담소 활동가) ‘안녕하세요!’ 매일 힘찬 인사와 함께 두레방 상담소로 출근하고 있습니다. 저는 두레방 상담소에 입사한 지 이제 막 두 달 차가 된 신입 활동가 페페입니다. 반성매매 역사의 과거를 거쳐 현재하는 두레방에서 반성매매 활동가라고 말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두레방과 함께한 지난 한 달 동안 저에게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 일들을 조금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저는 매일 언니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언니들과 안부 인사를 건네
[두레방 상담소/사무국] 1.보다 합동아웃리치 2022년을 맞이해서 여성인권센터 보다와 두레방 상담소가 뭉쳤습니다. 분기별 총 4번의 합동 아웃리치를 계획했고 4월 14일 목요일에 처음으로 합동 아웃리치를 진행했습니다. 집결지 내에서 4개의 팀으로 나눠져 산업형 성매매 업소를 방문하고 상담소의 지원 내용을 담아 덧버신, 퍼프, 라이터 등을 언니들에게 전달하였습니다. 합동 아웃리치가 처음이라 낯설고 어색했지만 반성착취를 향한 두 단체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불어라봄바람 평화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낮은 성인식 수준에서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현존하는 성차별을 해소하고 성평등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전담 독립부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조직 개편에 맞서 여성폭력 방지 전담부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7일(목) 오후 2시에 집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현장에는 총 553개의 여성폭력 피해지원단체가 함께 했으며, 온/오프라인을 통하여 전국에서 천 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두레방 또한 그 자리에 함께 하며 여성폭력 방지에 대
[추모글] 거대한 울림 <평택여성인권센터 품> 소장 김태정 문혜림 선생님을 알게 된 건 두레방에서 활동하면서부터다. 선생님은 그 당시 모두가 회피한 동네, 기지촌 안으로 들어가 활동하는 사람이었고 선생님의 이국적인 겉모습은 기지촌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좋았다고 하며 많은 기지촌여성들을 만나고자 하셨다고 한다. 또한 선생님은 제자들과 기지촌여성들의 인권을 고발하는 활동과 여성들의 자활사업 일환인 빵 판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기지촌여성들의 삶 일부분을 보듬어 주셨다고 하였다. 늘 나에게 역사 안에 계
큰 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미국인이지만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고 기지촌에서 고통과 선입견 속에 아파하는 클럽여성들을 사랑하셨던 故 문혜림 선생님이 3월 11일 미국 자택에서 소천하셨습니다. 2022년 3월 17일 오늘은 故 문혜림 선생님이 세우신 두레방이 36회 생일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동두천에서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재활센터 사회사업가로 일하셨던 문혜림 선생님의 눈에 처음 띄었던 여성은 미군들과 결혼했거나 기지촌에서 살고 있는 여성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세상 사
*두레방쉼터 입소자 3명의 글을 엮었습니다. 이전에 말로만 들어봤던 동두천에 성병진료소(낙검자수용소)를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지금은 폐허가 되어 있는 이곳은 미군들에게 성매매를 하는 피해 여성들의 강제치료원이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의 고통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성병에 걸렸고, 걸린 뒤에도 회복과 부작용의 여부가 정확하지 않은 정부 약만을 받았습니다. 성병으로 건강을 잃고, 고통당합니다. 심지어 기지촌 여성들은 이미 노인이 되었지만 지금도 성매매여성이라는 낙인을 안고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기지촌여성평회박물관 일곱집매 개관식 2021년 11월 9일 비 오는 날 두레방 활동가들은 햇살 사회복지회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_일곱집매 개관식을 다녀왔다. 개관식의 첫 순서는 추모제였다. 별세하신 햇살 회원분들, 기지촌 여성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추모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햇살 우순덕 원장님의 추모사와 햇살 회원 김숙자 할머니의 인사말을 듣고, 비가 잠시 그칠 때, 현대 한국무용의 추모 공연을 관람하였다. 두 번째 순서는 개관식이었다. 박물관 경과보고, 박물관장님의 인사말, 그리고 다양한 분들의
*정시양(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 이런 전시 어때요 저는 인생의 마지막 방학을 보내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졸업을 앞둔 학생이 ‘두레방’을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우연과 필연이 섞인 신기한 과정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두레방’과의 인연은 2021년 11월 기지촌 여성 발표를 위해 활동가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안타깝게도 시간이 안 맞아서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한 달 후, 연락을 드렸던 활동가로부터 전시 <나 여기 지금: 기지촌
*지니(두레방상담소 활동가) <감사 그리고 무지에 대한 자각> 글을 쓰는 현재 나는 73일차 두레방 신입 활동가이다. 코로나로 활동이 어려운 시점이지만 운 좋게도 2021년 끝과 2022년의 시작을 보내며 꽤 많은 두레방의 활동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반찬지원, 차량지원, 의료지원, 초기상담, 아웃리치, 크리스마스·설날 선물 배달, 인신개선사업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알차게 배우고 있다. 그중 나에게 큰 의미가 있던 인식개선사업(생애사 전시회)과 초기상담에 대한 소감을 말해보고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