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민(두레방 상담소) 작년 이맘때쯤엔 내가 활동가로서 일하게 될지 상상도 못했다. 사실, 활동가는 어떤 분야의 전문적이고 특별한 사람들로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여겨왔던 것 같다. 그래서 두레방에서의 활동은 나에게 있어 굉장히 큰 용기가 필요했다. 2월쯤 두레방활동가 모집공고를 접한 뒤, 홈페이지를 둘러보면서 두레방과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당시 기지촌여성이나 군사주의 이슈를 잘 알지 못했지만, 자석이 끌어당기듯 알 수 없는 이끌림이 나를 잡아당겼다. 코로나사태로 면접이 계속 연기되었고, 오랜 기다림
*민: 두레방활동가 두레방에서 활동하며 “여성스럽다”라는 표현을 상담소에서 사용했다가, 지적당한 적이 있다. 성평등 측면에서 최소한 상담소 내에서 그 같은 표현은 지양하자는 것이다. ‘아차’ 하긴 했지만, 사실 크게 와 닿지는 않았다. 평소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왔는데, 나의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했음을 성매매방지 상담원 양성교육을 통해 알게 되었다. 무지했고, 고지식했다. 사실, 이 모든 것은 내 삶의 문화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여하튼 그간 꼰대였음을 인지하지 못하고, 열린 사람이라고 스
*두레방 활동가: 백은정 한국여성재단에서 진행하는 2019여성공익단체역량강화지원사업 쉼프로젝트, “짧은 여행, 긴 호흡”에 참여하였다. (사)성매매근절을위한한소리회(연대 단체)에서 구성된 실무자들-일명 ‘날다(날 다시 일으켜 세우다) 7인’이 지난 8월 25일(일)부터 31일(토)까지 인도네시아 반둥과 자카르타를 방문한 것이다. 이번 방문지로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인도네시아 반둥에 위치한 <파순단 두레방(Pasundan-Durebang Women’s Crisis Center
올 겨울도 무사히 보내고 새 봄을 맞이했습니다. 봄이 왔는지 확인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바로 두레방 ‘언니들’입니다. 언니들은 봄이 오기가 무섭게 활동반경이 크게 늡니다. 산과 들, 비닐하우스까지 온데 다니며 냉이, 민들레, 상추 등 봄나물을 캐느라 분주합니다. 그러고 보면 언니들은 1년 365일, 사계절 내내 꾸준히 열성적이십니다. 주로 봄에는 냉이, 민들레, 쑥, 달래 등을 캐고, 여름에는 땅속 깊숙이 자란 칡뿌리를 캐고, 가을에는 도토리, 은행 등을 주워 말리느라 허리와 무릎이 나마나지를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