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별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미국인이지만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하고 기지촌에서 고통과 선입견 속에 아파하는 클럽여성들을 사랑하셨던 故 문혜림 선생님이 3월 11일 미국 자택에서 소천하셨습니다. 2022년 3월 17일 오늘은 故 문혜림 선생님이 세우신 두레방이 36회 생일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동두천에서 알코올 중독자들을 위한 재활센터 사회사업가로 일하셨던 문혜림 선생님의 눈에 처음 띄었던 여성은 미군들과 결혼했거나 기지촌에서 살고 있는 여성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세상 사
*두레방쉼터 입소자 3명의 글을 엮었습니다. 이전에 말로만 들어봤던 동두천에 성병진료소(낙검자수용소)를 드디어 방문했습니다. 지금은 폐허가 되어 있는 이곳은 미군들에게 성매매를 하는 피해 여성들의 강제치료원이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의 고통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성병에 걸렸고, 걸린 뒤에도 회복과 부작용의 여부가 정확하지 않은 정부 약만을 받았습니다. 성병으로 건강을 잃고, 고통당합니다. 심지어 기지촌 여성들은 이미 노인이 되었지만 지금도 성매매여성이라는 낙인을 안고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
기지촌여성평회박물관 일곱집매 개관식 2021년 11월 9일 비 오는 날 두레방 활동가들은 햇살 사회복지회 기지촌여성평화박물관_일곱집매 개관식을 다녀왔다. 개관식의 첫 순서는 추모제였다. 별세하신 햇살 회원분들, 기지촌 여성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추모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햇살 우순덕 원장님의 추모사와 햇살 회원 김숙자 할머니의 인사말을 듣고, 비가 잠시 그칠 때, 현대 한국무용의 추모 공연을 관람하였다. 두 번째 순서는 개관식이었다. 박물관 경과보고, 박물관장님의 인사말, 그리고 다양한 분들의
*정시양(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 이런 전시 어때요 저는 인생의 마지막 방학을 보내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졸업을 앞둔 학생이 ‘두레방’을 어떻게 알게 되었냐고 묻는다면 우연과 필연이 섞인 신기한 과정이 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두레방’과의 인연은 2021년 11월 기지촌 여성 발표를 위해 활동가 인터뷰를 요청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안타깝게도 시간이 안 맞아서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로부터 한 달 후, 연락을 드렸던 활동가로부터 전시 <나 여기 지금: 기지촌
*지니(두레방상담소 활동가) <감사 그리고 무지에 대한 자각> 글을 쓰는 현재 나는 73일차 두레방 신입 활동가이다. 코로나로 활동이 어려운 시점이지만 운 좋게도 2021년 끝과 2022년의 시작을 보내며 꽤 많은 두레방의 활동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었다. 반찬지원, 차량지원, 의료지원, 초기상담, 아웃리치, 크리스마스·설날 선물 배달, 인신개선사업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며 알차게 배우고 있다. 그중 나에게 큰 의미가 있던 인식개선사업(생애사 전시회)과 초기상담에 대한 소감을 말해보고자 한
*김태정 소장(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품) ‘여성인권상담센터 품’이 서로의 품이 되길 바란다 평택역 앞 성매매집결지는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로 규모가 있는 곳이라 한다. 사실 필자는 4년 전 평택으로 오기 전까지 평택의 성매매집결지 대해선 잘 알지 못했다. 두레방 미션인 기지촌 관련 활동을 하다 보니 평택 미군부대 부근의 클럽 상황만 알 뿐 평택역 앞 성매매집결지 ‘삼리’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았다. 필자는 13년 전부터 성매매피해상담소에서 활동하면서 성매매 피해 지원 관련 활동을 하고 관련
*김은진 원장(두레방 상담소) 겨울나무는 나목이라 불립니다. 옷을 벗었기 때문입니다. 가을날 예쁜 단풍도 다 떨어 버리고 나목이 된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견디는 것입니다. 견디면 봄이 오고, 새싹이 돋고, 꽃을 피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22년 두레방의 조직은 새롭게 거듭났습니다. 여신도회에서 마련해 주신 평택 안정리 센터에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품’이 개소하였는데(2021.12.01.), 이는 ‘품앗이’에서 착안한 것으로 서로서로 품을 지고 힘든 일을 거들며 함께 하자는 뜻입니다. 이로써 두레방의 우산
안녕하세요 두레방입니다. 올해 2021년 12월 29일부터 내년 2022년 1월 4일까지 《나 여기 지금》 전시 소식을 전합니다. 《나 여기 지금》은 미군기지 개발과 함께 한국인들의 기억 너머로 사라지고 있는 기지촌 여성들의 존재를 잊지 않기 위해 두레방 세 분들의 생애사를 영상기록으로 담아, 전시하고자 합니다. 관객으로 하여금 기지촌 여성의 삶을 친밀한 시선으로 볼 수 있도록 하고, 나아가 기지촌 여성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선보일 것입니다. 많은 관심과 방문 부탁드립니다. ○ 전시명: 나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양하늘(Hanul Lydia Yang)입니다, 저는 미국 크리스천교회(제자회) Christian Church (Disciples of Christ)와 유나이티드 처치 오브 크라이트 United Church of Christ 교단의 연합선교기관이 공동으로 세운 해외선교기구 글로벌 미니스트리(Global Ministry)를 통해 미국에서 온 국제 선교 인턴(GMI)입니다. 저는 도전하고 성장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원했기 때문에 국제 선교 인턴(GMI)으로 봉사하라는 소명을 받았습니다
*두레방상담소 활동가: 조이스 코로나19 팬데믹 내내 두레방 상담소에서는 기존에 해왔던 상담과 지원 활동에 더해서 코로나19로 인해 내담자들이 업소에서 일하면서 겪는 어려움, 실직 상태, 지역 이동 등에 대한 상담을 많이 하게 되었다. 업소의 장기휴업으로 인해 경제활동이 절실해진 내담자들도 있었고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며 운영하는 업소에서 일할 수밖에 없어 불안해하거나 업소에서 코로나 감염에 노출될 것을 걱정하는 내담자들도 있었다. 내담자들에게 코로나 관련 지역 소식과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과 정보를 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