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치과 위생교육 프로그램 후기 지난 11월 20일 자유로운교회에서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치과 위생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참여자는 성인 11명, 유아 4명으로 총 15명이었습니다. 많은 내담자들이 자녀를 키우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자녀와 동행하여 교육을 들었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치과 의사가 직접 치아를 건강하고 청결하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교육해 주었습니다. 현재 치아 건강이 좋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내담자가 많기 때문에 위생교육 프로그램의 참여율이 높았고 무척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여성들이 행복하게 살기를…. *해연(센터품 참여자) 저는 생에 처음 인권센터라는 곳을 알게 되어 많은 도움과 따뜻한 보살핌을 받고 있는 42살 된 정해연이라고 합니다. 한 번의 결혼 실패 후 만난 두 번째 남자에게 사기를 당하고 이런저런 많은 좌절과 방황 끝에 센터 품에 안겨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각설하고!!! 지난 2022년 말, 센터품에서 함께한 크리스마스 행사는 정말이지 너무도 감사하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어요. 특히 이주여성들이 하나 하나 손수 만
<보드랍게> 공동상영회 참여 후기 *김유정(프로그램 참여자) 9월 어느 날,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품의 소식이 올라왔다. 소소한 공동영화 상영을 한다는 소식이었다. 평소 센터품의 활동을 궁금해해 왔던 나는 공동상영회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공동상영회에 가기 전, 영화 <보드랍게>에 대해 검색해보았다. 일본군 위안부 故김순악 할머니의 삶을 담은 영화, 대학 시절이 떠올라 다소 무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마주했다.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비참한 삶을 살았
센터품 하반기 프로그램 기획 및 진행 소감 *활동가 지나(센터품) 여성인권활동가로 활동한지 어느덧 6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여성인권 관련 내담자들을 지원하면서 언니들의 심리적 지지와 안정을 위하여 센터품에서 지난 가을부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진행하였다. 미군기지 캠프험프리스에 인접해 있는 센터품은 지역특성상 이주민과 선주민들이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데, 10월 에버랜드 소풍 프로그램은, 처음으로 이들이 다같이 만났던 프로그램이었다. 처음에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하였는데 다행히도 페스티벌을 정말 재미
[김태정의 세상돋보기] 정부의 안전불감증 *김태정 활동가(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품)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가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조금의 의심과 관심만 있었어도 막을 수 있었다. 핼러윈을 앞둔 지난 10월 29일 밤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압사 현장의 영상과 사진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여과 없이 전파되면서 참사 피해자, 유가족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안겼다. 한두 해가 아닌 매년 붐비는 대형행사, 마스크 착용
처음 만나는 나의 ‘처음’ *윤정 활동가 (두레방 쉼터) 2022년 1월 이사를 위한 집을 알아보기 위해 평택에 왔다. 이곳저곳 집을 보고 어둑한 밤, 저녁을 먹기 위해 평택역 공영주차장을 찾던 나는 화려한 불빛 네온사인이 있는 골목길에 다다랐다. 차에 있던 둘째 아이가 물었다. “엄마, 여기는 뭐하는 곳이야? 미용실이야?” 화려하면서도 어둑한 골목의 그곳이 아이에게는 미용실로 보여졌나보다. 그로부터 7개월 뒤, 나는 두레방 쉼터에 입사했다. 교육을 들으며 1월에 내가 보았던 그곳
두레방 쉼터 하반기 프로그램 *두레방쉼터 두레방쉼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활동가 소진으로 인해 상반기에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어려웠지만 하반기에는 오랜만에 쉼터 입소자들과 기지촌 인근에 거주하는 내담자들과 함께 프로그램 활동을 하게 되었다. 스트레스와 불안감 해소, 건강과 안전, 자존감 향상, 역량강화, 독립과 자활, 공동체의 여러 키워드들을 생각하며 프로그램을 계획하였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 계획과 실행, 전반적인 설정과 평가하는 과정까지 쉽지 않은 일이었지
2023년 신년사 회복 *김은진 원장(두레방 상담소) 새해 비전을 ‘회복(回復)’이라고 읊조려 봅니다. 두레방의 2023년은 닫힌 것이 열리고, 아픈 것이 치유되고, 모든 것이 건강하게 ‘회복’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개인적으로 두 번의 코로나 확진과 함께 2022년을 마무리하며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금 절감합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도 묘현하고, 이태원 참사의 비극은 우리 모두를 분노하게 하고, 새로운 정부 지도자는 브레
제10회 구술사 시민 강좌 참가자 후기 *재린(프로그램 참여자) “네 엄마가 얼마나 야물딱졌는지 아니, 일제 순사가 들이닥쳤을 때 집에 있는 놋수저며 그릇이며 모아다 들이밀고 이게 전부라고, 그러니까 이만 가라고 그랬단다.” 이 이야기는 엄마의 외할머니가 나의 외할머니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엄마가 내게 전해준 것이다. 외증조모로부터 나에게까지 어머니에게서 딸에게 모계로 4대를 타고 내려오는 이야기였다. 기억으로 남아 입으로 재현되는 내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듣고 싶었고, 기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