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정의 세상돋보기] 정부의 안전불감증 *김태정 활동가(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품)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가 더 이상 되풀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조금의 의심과 관심만 있었어도 막을 수 있었다. 핼러윈을 앞둔 지난 10월 29일 밤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압사 현장의 영상과 사진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여과 없이 전파되면서 참사 피해자, 유가족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안겼다. 한두 해가 아닌 매년 붐비는 대형행사, 마스크 착용
처음 만나는 나의 ‘처음’ *윤정 활동가 (두레방 쉼터) 2022년 1월 이사를 위한 집을 알아보기 위해 평택에 왔다. 이곳저곳 집을 보고 어둑한 밤, 저녁을 먹기 위해 평택역 공영주차장을 찾던 나는 화려한 불빛 네온사인이 있는 골목길에 다다랐다. 차에 있던 둘째 아이가 물었다. “엄마, 여기는 뭐하는 곳이야? 미용실이야?” 화려하면서도 어둑한 골목의 그곳이 아이에게는 미용실로 보여졌나보다. 그로부터 7개월 뒤, 나는 두레방 쉼터에 입사했다. 교육을 들으며 1월에 내가 보았던 그곳
두레방 쉼터 하반기 프로그램 *두레방쉼터 두레방쉼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활동가 소진으로 인해 상반기에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어려웠지만 하반기에는 오랜만에 쉼터 입소자들과 기지촌 인근에 거주하는 내담자들과 함께 프로그램 활동을 하게 되었다. 스트레스와 불안감 해소, 건강과 안전, 자존감 향상, 역량강화, 독립과 자활, 공동체의 여러 키워드들을 생각하며 프로그램을 계획하였다. 하나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서 계획과 실행, 전반적인 설정과 평가하는 과정까지 쉽지 않은 일이었지
2023년 신년사 회복 *김은진 원장(두레방 상담소) 새해 비전을 ‘회복(回復)’이라고 읊조려 봅니다. 두레방의 2023년은 닫힌 것이 열리고, 아픈 것이 치유되고, 모든 것이 건강하게 ‘회복’되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개인적으로 두 번의 코로나 확진과 함께 2022년을 마무리하며 건강의 소중함을 다시금 절감합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직도 묘현하고, 이태원 참사의 비극은 우리 모두를 분노하게 하고, 새로운 정부 지도자는 브레
제10회 구술사 시민 강좌 참가자 후기 *재린(프로그램 참여자) “네 엄마가 얼마나 야물딱졌는지 아니, 일제 순사가 들이닥쳤을 때 집에 있는 놋수저며 그릇이며 모아다 들이밀고 이게 전부라고, 그러니까 이만 가라고 그랬단다.” 이 이야기는 엄마의 외할머니가 나의 외할머니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엄마가 내게 전해준 것이다. 외증조모로부터 나에게까지 어머니에게서 딸에게 모계로 4대를 타고 내려오는 이야기였다. 기억으로 남아 입으로 재현되는 내 어머니들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듣고 싶었고, 기록으로
언니들과 함께 춤을 ~ -대법원 판결 소감- *김은진 원장(두레방 상담소) 2022년 9월 29일은 대한민국 기지촌 여성사에 또 한 번의 중요한 한 페이지가 넘어간 날이다. 2014년 6월 25일에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시작하여 2년 7개월 만인 2017년 1월 20일 1심에서 국가에 의한 폭력과 인권침해 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 인정받았다. 2018년 2월 8일, 2심 재판부는 1심 판결을 인정하는 데서 나아가 원고들의 성적 자기결정권 등 인권을 국가적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삼았으므로 국
함께 떠나요, 여름 휴가! *두레방상담소 활동가 페페 8월 19일 무더운 여름, 더위를 피해 다같이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함께 알아 볼까요? 프로그램 소감 / Program thoughts : Last week’s field trip to the hot springs water park with Durebang staff and clients was a lot of fun! It was so nice to get away from the busy city and relax w
1. 두레방쉼터&센터품, 평택평화센터와 함께 한 미군기지 평화순례 지난 6월 8일(수) 두레방쉼터와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품 활동가들이 평택평화센터를 찾았습니다. 대추리평화마을 안에 위치한 평택평화센터는,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 투쟁에 함께 해 온 분들의 뜻을 이어 평택지역에서 미군문제를 일상적으로 다루는 평화운동단체입니다. 이곳에서, 미국의 군사화를 위해 오랜 역사를 갖고 일구어온 땅(무려 285만평)을 빼앗긴 대추리마을 이야기와 미국이 전세계에 세운 기지 중 최대 규모인 평택 험프리 미군기지에 대한 이
‘센터품’의 남다른 개소식 방문기 *두레방친구 소현 지난 6월 29일과 30일, 양일에 걸쳐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 품’ 개소식이 있었습니다. 평택역 인근의 성매매피해 여성들을 지원하는 상담소를 준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궁금해 하던 차였습니다. 무궁화호를 타고 평택역에 도착한 뒤, 평택역에서 차로 10분 거리, 논밭 샛길을 달려 팽성 표지판을 따라 2차선 조용한 마을 도로에 접어들더니 곧 길가에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짙은 회색의 창이 크게 나 있는 2층 건
[센터품 활동가 내부 교육프로그램]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를 다녀와서… *센터품 활동가 하늘 2022년 7월 26일 센터품활동가들은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아래 전북센터)를 방문했다. 쨍한 여름, 센터로 향하는 마음은 2017년 가 보았을 때와 비교해 어떻게 달라져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향했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전북센터에 도착했다. 우리를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송경숙 대표님과 건물라운딩을 하고 그동안 선미촌 관련 활동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그 녹록지 않았을 활동을 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