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희 이번 제주도 여행을 가면서 출발하기 며칠 전부터 마음이 들떠 잠을 못잤다. 출발과 동시에 우리들은 흥분된 마음으로 서로 수다를 떠느라 정신이 없었고 도착과 동시에 성게국수를 시작으로 여러곳을 돌아 다녔다. 저녁에는 같은 방을 쓰는 아주머니와 얘기를 하는 도중 집 이야기가 나왔는데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해 속상하다는 말과 나갈때도 돈을 못 받게 생겼다는 사실을 알았다. 내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에 계속 이야기를 하며 설득을 하여 두레방과 같이 변호사를 만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김조이스 (두레방 활동가) Director Kowoon Lee’s Host Nation is a documentary film that follows Maria, a Filipina single mom who hopes to provide better opportunities for herself and her family. Through Maria’s story, the film explores the process of obtaining a visa to work as an entertainer in
박정미 (한양대 비교역사문화연구소 HK연구교수) 저는 사회학 박사이고, 한국 성매매정책과 성판매여성들의 역사에 관해 논문을 몇 편 썼습니다. 두레방의 활동에 관해서는 학부 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특히 박사과정에서 문영미 선생님이 쓰신 페이 문 선생님의 일대기 [아무도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를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두레방과의 인연은 박사논문의 주제를 성매매정책으로 정한 뒤 자료를 구하러 몇 차례 방문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일면식도 없는 연구자에게 귀중한 자료를 흔쾌히 대
안김정애 (기지촌여성인권연대/평화를만드는여성회) 지난 3월 20일 월요일, 유승희 의원실이 주관하고 기지촌여성인권연대, 새움터, 기지촌 미군 위안부 국가배상 청구소송 공동변호인단,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이 공동주최한 ‘미군 위안부 소송결과의 의미와 법제정을 위한 토론회’(이하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122명의 원고가 2014년 6월 25일에 국가배상 소송을 제기한 후 2년 7개월 만인 2017년 1월 20일에 미군 기지촌 위안부 피해 여성의 국가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하는 1심 판결이 나온
pdf 보기: 2016활동보고서-완성본 목차 인사말 두레방은요 상담소의 기본 중 기본, 상담과 지원 상담소 일상의 중심 공예교실, 한글교실 두레방 30주년 아웃리치 두레방데이 미군위안부 국가손해배상청구소송 현장 기행 오키나와, 필리핀 E-6 비자 대안 네트워크 김복동나비평화상 격월간 온라인 뉴스레터 연대사업 16 결산 17 후원안내 19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재판에 당사자 증인으로 나갔던 박영자입니다. 오늘 우리의 이야기 일부를 들어주신 결과에 기쁩니다. 그러나 아직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받았던 피해의 한 부분이며 그 외 많은 피해에 대해 인정되지 않는 것엔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국가는 일자리를 찾는 여성들이 기지촌에 유입하게 만든 직업소개소를 단속하지 않았고 미군들이 오는 클럽 즉 우리들이 있는 업소에 술도 싸게 들어올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런 점만 보아도 국가는 기지촌이 계속 유지되도록 하였습니다. 국가는 우리들을
저는 “두레방”이라는 작은 단체에서 20년째 원장으로 일하고 있는 유영임입니다. 두레방은 1986년 3월 의정부 기지촌에서 성매매하는 여성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단체로서 올해 30주년을 맞았습니다. 30년동안 두레방은 기지촌여성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상담, 치유 프로그램, 자활사업, 출판, 다큐멘터리 제작 등을 하면서 기지촌여성들의 실태를 알리기 위해서 노력했고, 여성들의 자존감 회복에도 노력해왔습니다. 저는 그 30년중 20년 동안 매일 기지촌여성들을 만나면서 누구보다도 많은 이야기들을 여성들과 나누었고
지성 이른 추위가 찾아온 가을날 주말, 나는 두레방데이 행사에 가기 위해 세 번의 버스 환승을 했다. 서울 북쪽의 외곽 지역, 그것도 기지촌을 찾아 떠나는 초행길이 굉장히 멀게만 느껴졌다. 더구나 낯선 장소에서 나는 더 낯선 사람들을 마주할 터였다. 두레방에서 활동을 하는 친구도 있고, 여성 성매매나 성폭력 등 관련 일을 하는 친구들도 많이 있다. 그런 나에게 ‘기지촌 여성’이란 단어는 낯선 것일 수 없었지만, 인식적 차원에서 안다는 것 이상의 것, 즉 그녀들을 직접 만나서 그녀들과 삶의 이야
알렉산드라 보통 절박한 상황 하에 있는 사람은 쓴 약을 삼켜야 한다. 이것이 필리핀 여성들이 한국에 와 있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 중 하나다. 우리는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다. 그들은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필리핀의 가족을 떠나는 것은 큰 희생이다. 하지만 그러한 희생과 힘든 일이 좋은 삶을 보장해주기 충분하지 않다면 어떨까? 나에게 좋은 삶이란 화려한 무언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좋은 삶이란 자존감과 자부심이다. 존엄성이다. 내 이름은 알렉산드라, 나에겐 두 명의 형제
김고운 (두레방 자원활동가) 지난 7월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466호에서 기지촌 미군 위안부 국가배상청구소송 제9차 변론이 열렸다. 이날 변론에서는 지난 8차 변론과 마찬가지로 증인으로서 위안부 당사자인 원고들에 대한 심문이 이어졌다. 나는 자원활동가로 작년차 변론 자료에 쓰인 70년대 당시 기지촌 운영 계획 등을 기록한 한미합동위원회의 회의록 등을 번역한 적이 있었다. 당시 열악하고 강제적인 기지촌의 상황을 문서로만 접했기에 당사자 진술을 생생하게 듣고자 했다. 오늘의 증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