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방 활동가: 조이스 두레방은 이주여성 상담과 지원활동을 오래 해왔지만 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없었다. 그동안 내담자들이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성(性) 건강 문제가 발생할 시 건강보호와 치료를 위한 정보 확보 및 건강과 재생산권에 대한 이해, 그리고 성적권리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특히 성착취 현장 또는 개인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자신을 보호함과 동시에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알리는 작업도 필요했다. 이에 두레방은 2019년 하반기, 산부인과
태국 이주여성 L&E (본 글은, 두레방 쉼터의 L과 E 두 분의 글을 취합해 구성되었습니다) 우리는 태국에 있는 가족을 부양하려고 한국에 오게 되었다. 마사지로 한국에서 일할 수 있다는 말을 믿고 이곳에 왔지만 우리의 바람과는 다르게 한국은 지옥 같은 곳이었다. 여러 힘든 일을 겪어야 했던 한국생활은 우리의 삶에 많은 상처를 주었고 평생 아픈 기억을 만들었다. 그러던 중 지난 9월, 우리의 상황을 태국에 있는 친구에게 알렸고 그 친구가 두레방 쉼터 관련 정보를 주었다. 우린 두레방 쉼터 페이스북
활동가 정예진(두레방 쉼터) 작년 12월 14일, 처음으로 두레방 쉼터에서 진행하는 크리스마스파티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는 명절이 따로 있어서인지 크리스마스 하면 커플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분들의 문화는 달랐습니다. 다들 12월 달이 시작되기 전부터 크리스마스에 대한 설렘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서운한 마음이 교차하는 가운데 있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 크리스마스파티를 구성하였습니다. 카드를 만들고 파티 장소를 섭외하고 음식을 정하고 게임과
I am from Russia. I have been living in Korea since 2001, and I have a daughter who was born here in 2004. I don’t remember exactly when I first heard about the organization Durebang, but I think it was before the birth of my daughter. Durebang has been helping my daughter and me solv
자원활동가 길희연 군사제국주의. 길고도 긴 말이다. 나와는 아무 상관없는, 텅 빈 단어인 것 같다. 하품이 나오는 신문기사나 억지로 읽어야 하는 논문에나 등장할 것 같다.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나의 남자친구는 미군이다. 우리는 데이팅 어플에서 만났다. 걔를 처음 만난 날, 그는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가 미국 바깥에 있는 미군기지 중 가장 크다고 말해줬다. 신기했고 조금은 믿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 서울에서 기차로 겨우 40분만 가면 있는 곳에 그렇게 큰 규모의 주요 군사기지가 있는 것이 이상했다.
김은진(상담소 원장) 언니들과 함께 가을소풍 겸 사과 따기 체험을 하러 가평에 있는 한 농장에 가는 날이다. 아름다운 햇살이 우리를 비추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딱 적당한 멋진 날이다. 사실 월초에 사과 따기 체험을 기획했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당일 취소되었던 이력이 있다. 차선책으로 가까운 강가로 장소를 변경해 다녀오긴 했으나 ‘사과 따기’ 작업에 대한 아쉬움이 채 가시지 않은 언니들을 위해 다시 한 번 날을 잡았다. 드디어 사과 따기 체험 당일, 일찍부터 두레방 마당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언니들의
2019년 11월 가을날. 이주여성과 두레방 활동가 및 자원활동가 포함 총 10명이 경복궁으로 가을소풍을 다녀왔다. 이날 함께 한 이주여성 7명은, 제법 쌀쌀한 날씨에도 당일 대여한 얇은 한복을 입고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서울과 고공 속 자신들의 모습을 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번 소풍의 장소 선정 배경에는, 한글이 발명된 집현전이 경복궁에 있었다는 점도 작용했다. “경복궁 앞 광화문 광장은 한국의 촛불 평화시위가 열렸던 곳”이라는 활동가의 설명에 한 이주여성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