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아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활동가) 5월 24일은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 for Peace and Disarmament)이다.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은 유럽에서 1980년대 초에 수 백명, 수 천명의 여성들이 핵무기와 군비경쟁에 반대해서 모였을 때 시작되었다. 해가 지날 수록 5월 24일에 전세계 다양한 나라의 여성들이 참여하는 행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 날에 여성들은 모여서 평화를 만들고 군축을 실현하기 위한 여성들의
박정경수 (기지촌여성인권연대 활동가) 지난 5월 1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동관 466호에서는 ‘기지촌 미군 위안부 국가배상청구소송’의 변론 재판이 진행되었다. 지난 2014년 6월 122명의 기지촌 미군 위안부 당사자들인 원고들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한 이래 8번째 열리는 재판이었다. 한국 정부가 직접 미군을 위한 기지촌을 형성하고 이를 실질적으로 관리해오면서 이들 기지촌 여성들의 이익과 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나는 기지촌여성인권연대의 활동가로 이 재판에 방청
도쿄대학 대학원 박사과정 정육자 ‘기지촌’이란 단어는 한국사회에서 하나의 기호로 존재한다. ‘기지촌’에는 여성들이 있고 여성들을 만나러 미군들이 들락거리는, 그 전체적인 윤곽이 두렷하지 않으면서도 사람들이 머리 속에 어떤 확실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곳이다. 하지만 사람이 사는 곳에는 생활이 있고 사회가 있다. 현재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기지촌’을 여기서 소개하고자 한다. 경기도 미군기지 인근에 위치하는 B초등학교. 거기에 설치된 다문화반을 처음으로 방문한 것은 2014년 3월, 신학기가 시작
이번달 뉴스레터부터는 또 다른 이주여성의 글을 싣습니다. 현재 연재를 하고 있는 M(E-6 비자 소지자로 현재 클럽에서 일하고 있는 중)이 클럽에서 일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한국살이를 얘기한다면 L(바파인 등의 인권문제로 클럽을 도망쳐 현재 미등록으로 한국에 거주)은 미등록 이주여성으로 한국에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우리와 대화를 해나가 예정입니다. 두레방의 이주여성 관련 활동은 클럽에서 현재 일하고 있는 여성들과 이렇게 이탈한 여성들을 모두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I’ve been
원장 유영님 1986년 3월 17일, 의정부 CRC(Camp Red Cloud) 건너편 기지촌마을에서 시작한 두레방이 Camp Stanley 뺏벌에서 30년을 맞이하였다. 시작할 때부터 여성들을 향한 깊은 사랑으로 일관되었던 30년의 활동은 그동안 수많은 활동가들의 노력과 후원자들의 정성으로 가능하였다. 2004년 성매매방지법 시행 이후에는 2005년에는 상담소를, 2009년에는 외국인여성들을 위한 쉼터를 개소하여 국가지원체계에 속하게 되었고 이후 재정적으로 안정적인 지원활동을 할 수 있게 되
최정민 (두레방, jungmin.duck@gmail.com) 지난 2월 <인신매매 일본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쟁점 토론회: 예술흥행비자 소지 여성 인권을 중심으로> 토론회가 진행되었다. 이 토론회는 E-6-2비자 대안 네트워크에서 작년 9월 일본으로 인신매매 실태조사를 다녀온 후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고민하고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E-6-2비자 대안 네트워크는 E-6-2비자(예술흥행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외국인 여성들의 인권침해 상황을 개선하고자
M 한국으로 입국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 한국으로 가겠다고 결정하는 것 자체도 어렵고 그 과정은 복잡하다. 한국행을 결정하는 주요 이유는 항상 더 나은 삶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물론 필리핀에서도 일자리를 찾을 수는 있지만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공과금을 낼 정도로는 충분할지 몰라도 가족을 부양하고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해야 한다는 부담을 생각하면 장기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만 할지라도 해외로 나가는 방법이 타당하다. 심지어 학위 소지자조차도 필리핀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는
고유경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운영위원) 122명의 기지촌 여성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7번째 공판이 열렸다. 3월 17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466호 법정은 동두천, 의정부, 평택 등에서 온 원고들과 이 소송의 역사적 증인이 되기 위해 참석한 이들로 북적거렸다. 2014년 6월에 소송을 제기한 지 1년 9개월이 지났다. 지난 소송까지는 점잖은 목소리의 친절한 남성 재판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카랑카랑한 굵은 목소리의 여성 재판장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재판이 시작된 후 원고측과
정강실 (두레방 자원활동가) 두레방에서는 작년 3월부터 매월 2차례씩 언니들을 위한 공예교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초, 비누, 방향제 등 만드는 재미도 있으면서 실생활에도 쓰일 수 있는 물건들을 만드는 것으로 두레방에 소속감도 높이고 일을 하지 않거나 하실 수 없는 언니들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램에서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오랫동안 기지촌에서 활동하시며 언니들과 돈독한 유대관계를 만들어 오신 정강실 선생님이 없이는 절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